'기생충' 말맛 잘 살았을까? 메가박스, 영문 자막판 상영

코엑스-신촌-송도점 1회차에 한해 상영돼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기생충' (사진=㈜바른손E&A 제공)
주말 이틀 동안 2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몰이 중인 영화 '기생충'이 영문 자막 버전으로도 상영된다.

메가박스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영어 자막 버전을 상영한다고 3일 알렸다.

메가박스는 칸영화제 수상을 계기로 '기생충' 영어 자막을 기대하는 국내 및 외국인 관객들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한국적 색채가 짙은 이번 영화를 온전히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영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생충' 영어 자막 버전은 오늘(3일)부터 메가박스 코엑스점, 신촌점, 송도점에서 1회차에 한해 상영되며 현장 발권과 온라인 예매 모두 할 수 있다.

국내에 개봉하기 전 칸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 '기생충'은 한국적 정서가 가득 담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 구현한 자막으로 호평을 받았다.

'기생충' 자막은 영화평론가 달시 파켓이 맡았다. 20여년간 한국영화 번역 작업만 100편 가까이 해 온 그는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마더', '설국열차' 등 봉준호 감독 작품 다수를 번역해 왔다.

신희식 메가박스 편성전략팀장은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한국 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였으며, 100주년을 맞은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가박스도 영어 자막 상영을 비롯한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한국 영화 저변 확대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이 '옥자'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등이 출연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