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청장은 3일 기자 간담회에서 "역사를 퇴행시키고, 법 질서를 지키는 문화를 퇴보시키는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사법조치 하고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대규모 집회시위가 열려도 폭력 행위 없이 평화롭게 진행되는 것을 보고 외국에서도 경이롭게 생각할 정도로 문화가 발전해왔다"며 "그런데 최근 양상들은 이런 발전을 퇴보시키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민 청장은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영장 일부는 검찰에서, 또 최종적으로 법원에서 기각된 사례도 있다. 법적 판단에 대해 존중한다"면서도 "정말 이것이 선진적 법 질서 수준, 선진화된 사회의 법적 판단에 비춰봤을 때 적정한가에 대해서는 현장에서의 법 집행을 책임지는 경찰은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현장 경찰들이 물리력 행사와 관련해서 현장에서 혼선을 겪는 측면도 언급하며 "법과 제도가 약한 부분은 보완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선진국에 비해 미흡하다고 하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