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성일종(자유한국당 의원)
주말 동안 벌어진 정치권의 이슈를 다뤄보는 코너죠. 월요일의 코너 정치 토크 강성 토론. 오늘도 ‘강’과 ‘성’ 두 분 나오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 어서 오세요.
◆ 강훈식>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반갑습니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성일종> 안녕하십니까? 서산 태안 출신 성일종 의원입니다.
◆ 성일종> 그렇습니다. 특히 저희 지역에도 두 분께서 이번에 한 분은 실종됐는데 한 분은 이렇게 찾으셨고요. 또 아직 실종된 상태로 있습니다. 저도 그 아드님을 찾아서 제가 전화로 위로의 말씀을 드렸고 또 지난주에 현지를 좀 가고 싶어 하셔서 제가 외교부하고 협의를 해서 제1진으로 나가실 수 있도록 그렇게 해 드렸는데요. 하여튼 가족분들 애타는 마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국민들께서 다 응원하고 계시니까 용기 잃지 마시고 또 현지에서도 우리 정부 당국하고 협조를 잘해서 한 분도 빠짐없이 돌아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김현정> 기원합니다. 강훈식 의원님도 한 말씀?
◆ 강훈식> 이럴 때 어떤 말로 애도가 닿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실종자가 무사히 기원하기를 기도하고요. 정부하고 우리 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역량과 자원을 모두 동원해서 실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해야 될 것이고요. 오늘부터 수중 수색이 가능하다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잠수부가 이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 강훈식>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니까 하여튼 조금이라도 희망이 되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김현정> 이렇게 다 똑같은 마음으로 좋은 소식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정치권에서는 또 말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졌어요.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SNS에다가 글을 올린 건데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 이렇게 쓴 부분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강 의원님, 어떻게 보셨어요?
◆ 강훈식> 일단 이런 국민들의 비극하고 참사마저 정쟁의 소재로 쓰는 게 옳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실종자들, 아까 우리 성일종 의원님 지역구에 계신 분도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어떤 지역이든 또 그 인근 지역들은 이렇게 아파하고 있는데 제1 야당의 대변인이 이것을 정쟁의 소재로 쓸 것인가. 대통령 공격하려고 이걸 이렇게 갖다 쓰는 게 옳은지 잘 모르겠고요. 그리고 정치 이전에 우리가 사람으로서 법도와 금기, 금도. 이런 것들이 있을 텐데요. 그런 걸 좀 지키는 논평, 이게 좀 필요하다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성 의원님이 민경욱 대변인이 어떤 의도로 도대체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앞에 또 ‘기껏해야’까지 붙이셨더라고요. 3분, 왜 그러셨을까요?
◆ 성일종> 하여튼 정치인의 이야기. 사회 지도층의 이야기는 신중하고 또 국민이 힘들어 할 때 따뜻한 위로와 힘이 되는 말씀을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좀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 국회의원이나 이렇게 책임을 지고 있는 분들은 국민이 눈물 흘릴 때 눈물 닦아주고.
◇ 김현정> 물론이죠.
◆ 성일종> 억울한 일이 있으면 풀어주고, 힘들고 외로운 분들 찾아가서 손잡아주고 응원해 주는 게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앞으로 그런 역할을 저희가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우리 민경욱 의원께서 이야기하셨던 부분은 그 어떤 부분보다도 이런 부분을 좀 강조하고 싶어요. 희망 고문이라고 하는 말이 있잖아요. 희망을 많이 주었는데 그 희망이 없어질 때 허탈감에 대해서 나오는 이야기를 희망 고문이라고 요즘에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 대통령께서 저는 이걸 좀 ‘속도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대통령께서 헝가리라고 하는 곳은 저희의 영토이거나 주권이 미치는 곳은 아니에요. 그 정부의 허가가 있어야 저희가 수중 탐색도 할 수 있고 더 멀리 수색도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마치 우리 영토인 것처럼, 우리가 모든 것을 다 지배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것처럼 이렇게 표현을 하니까 아마 민경욱 의원께서는 이 부분은 좀 문제가 있고 외교적인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이렇게 얘기를 한 것으로 저는 이해를 하는데요.
바로 이런 여러 가지 측면에서 대통령께서 헝가리 총리한테 전화도 하셨고 또 여러 가지 조치를 하셨으니까 또 그런 부분은 저는 적절하게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많은 희망에 부풀려서 국민들한테 다가가는 거 아닌가. 또 세월호에 대해 처리했었던 기준과 비교해서 너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 정부에서 부각을 하려고 하는 그 부분이 강하다 보니까 얘기를 한 거 아닌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희망 고문에 대한 지적이었다. 강 의원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강훈식> 이렇게 말씀하시면 민경욱 의원님과 다르지 않은 거예요. 지금 뭐냐 하면 여야를 넘어서 할 이야기가 있고 안 할 이야기가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논리적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제가 보면 민경욱 의원의 이 이야기가 논리적이다, 논리적이지 않다. 이런 게 아니라 이런 것을 정쟁에 썼다라는 것에 대한 게 문제의 본질입니다. 그러니까 그게 국민들로부터 분노하게 만드는 거죠. 이걸 가지고 물론 다 맞다고 치자 이거입니다. 성일종 의원님 말씀하신 게요.
◇ 김현정> 과학적, 논리적인 차원이 아니라.
◆ 강훈식> 그런 문제는 아니잖아요. 어디선가 우리 국민들이 죽어가고 있고 또는 죽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지금 3분 만에 죽는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거고요. 그러니까 그게 영토 밖이고 또 여기서 사람이 갈 수 있고 없고, 우리가 수색을 지휘할 수 있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그런 걸 정쟁의 소재로 삼는 태도에 대해서 우리가 유감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이고요. 그러니 만큼 오히려 더 신중하게 제1 야당의 입, 대표, 얼굴 이런 분들이면 좀 신중했으면 좋겠다, 이런 거니까요. 제가 볼 때 이렇게 적당하게 대통령과의 관계? 이렇게 설명하시면 안 됩니다. 그냥 담백하게 이 문제는 앞으로 이런 일이 여야를 떠나서 없어야 되는 문제다. 이렇게 정리하시는 게 좋다고 저는 봅니다.
◆ 성일종> 저는 이 부분을 대통령께서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이 다 돌아오실 수 있도록 전 부처가 다 힘을 합쳐서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달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으면 큰 틀에서 속도까지 포함돼서 더 좋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강훈식 의원 말씀이 맞습니다. 정쟁하거나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럼요. 그렇게 될 수 있는 주제가 전혀 아니죠. 당연히 성 의원님, 당연히 동의하실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그 설전이 하나 있었는가 하면 또 다른 설전이 있었어요. 두 가지 설전이 겹치면서 주말 사이에도 정치권이 뜨거웠던 건데 자유한국당의 정용기 정책위 의장이 당 연찬회에서 한 말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 이 발언, 일단 좀 듣고 오죠. 이 맥락을 좀 듣고 오죠. 들려주세요.
◆ 정용기> 야만성, 불법성, 비인간성 이런 부분 뺀다면 어떤 면에서는 김정은이가 우리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 신상필벌이 분명해야 됩니다. 잘못하니까 책임을 묻잖아요. 오죽하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 김현정> ‘신상필벌을 확실하게 하는 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 이런 거예요, 지금? 이번에 무슨 누구를 처형했느니 어쨌느니 그 보도 나온 걸 받아서 지금 정용기 정책위 의장이 이야기를 하신 모양입니다. 맞습니까, 성 의원님?
◆ 성일종> 맞습니다.
◇ 김현정> 강 의원님 논평부터 들어볼까요, 강훈식 의원?
◆ 강훈식> 저는 일본의 아베 수상,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고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이 말씀하신 거 별로 본 적은 없는데요. 왜 유독 우리나라 대통령에 대해서 이렇게 증오하고 저주해야 하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저주?
◆ 강훈식> 이거는 너무 이렇게 김정은 위원장하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 정서에도 납득이 안 되지만 이건 바꿔 말하면 대통령을 증오하고 저주하기 때문에 이런 식의 표현이 가능한 거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비판할 수 있습니다. 야당이 비판하고 반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이렇게 누구를 처형하고 죽이고 이런 사례를 갖다대서 ‘책임을 잘 지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그것만도 못하다’라는 식의 논리로는 제가 누가 이 이야기에 대해서 동의할 수 있을까. 저는 좀 이제 공격을 하더라도, 어제자인가요? 보수 언론의 사설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왔던데요.
◇ 김현정> 어떤 건가요?
◆ 강훈식> ‘합리적 근거를 가지고 기본적 품위를 갖춰야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 정부와 여당도 그래야 부담과 압력을 느끼고 자신을 돌아본다.’ 이렇게 표현했던데.
◇ 김현정> 비판을 해도 합리적으로 해야 이게 설득이 될 비판이다?
◆ 강훈식> 합리적이고 또 품격을 가지고 해야죠.
◇ 김현정> 품격?
◆ 강훈식> 그래야지 국민들을 설득하고, 또 국민이 설득돼야 여당과 정부가 그것에 대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는 겁니다. 가장 우리나라의 보수 언론이라고 하는 언론 매체의 사설에 나왔던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공격을 거의 증오 수준으로 이렇게 할 문제가 아니라 조금 더 품격 있게, 조금 더 국민을 설득하는 방향으로 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성 의원님, 그런데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처형됐다는 보도가 나왔었는데 다시 공연에 모습을 드러냈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그래서 사실 정확하지가 않아요, 지금 처형이 됐는지 어쨌는지도. 그런 상황에서 그걸 갖다가 우리는 왜 이렇게 신상필벌 안 한다는 얘기를... 그러면 우리도 처형을 하라는 얘기인가요? 이게 어떻게 되는 건가요? 어떤 의도로 하신 걸까요?
◆ 성일종> 제가 현장에 있었잖아요. 그래서 그 문맥을 다 들었고요. 또 방금 방송에서도 이렇게 들으셨는데 우리 강 의원님이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을 증오하거나 저주하는 그런 표현은 아닙니다. 방점은 뭐냐 하면 문제가 있는 장관들이나 참모들에 대해서 신상필벌을 좀 정확하게 해라. 이 이야기를 정용기 의장이 한 것이죠.
◇ 김현정> 책임 물을 사람에게 확실하게 물어라?
◆ 성일종> 그렇습니다. 책임에 대한 문제를 얘기를 한 것이고 또 그 전에 김정은의 야만성 또 불법성, 잔인성 이런 부분 빼면 오히려 지도자로서 신상필벌에 대해서 정확하게 하는 부분들은 나은 면이 있다. 이렇게 문맥을 다 이어갔어요. 그래서 방점은 신상필벌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우리 국가의 원수 아닌가요? 대통령, 성역이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성역은 있을 수가 없기 때문에 대통령 비판하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가의 원수이기 때문에 비판하더라도 좀 격 있게 해야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성일종> 그런데 또 이런 면에서 보면 이 부분은 또 여당도 이해를 좀 해야 될 것 같아요.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김정은은 비전이 있고 예의 바르고 솔직담백한 지도자다’ 이렇게 또 치켜세우셨어요. 우리 이낙연 총리께서도 ‘백성의 생활을 더 중시하는 지도자다’ 이런 말씀도 하셨고. 이게 우리의 지도층이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그래서 이런 말씀도 하셨기 때문에 신상필벌을 강조하다가 김정은과 비교한 부분에 대해서는 격이 좀 안 맞는 부분이 있지만 너무 또한 정쟁적으로 끌고 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께서도 김정은에 대해서 칭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까지 우리가 대비하면서 갈 필요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강훈식 의원.
◆ 강훈식> 대통령과 총리는 외교를 하신 거죠. 덕담하고 칭찬해 주고. 또 그래서 같이 끌고 가고. 우리가 목표가 있으니까 트럼프 대통령이든 아베 수상이든 칭찬하고 끌고 가고 함께하고 조력을 해야 되는 국가의 지도자들, 책임자들하고 제1 야당의 정책위 의장이 칭찬한 것도 아니고요. 처형을 칭찬한 겁니까? 그걸 갖고 또 대통령을 공격하고. 그러니까 저는 좋습니다. 저는 사실은 야당이라는 게 오포짓 파티(opposite party)라고 하잖아요, 반대 정당. 그런데 자꾸 이런 막말이 쌓이니까 제 느낌에는 국민과 함께 반대하는 정당이 되어야 되는데 국민들이 기피하는 정당. 저는 안티 정당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말만 하면 자꾸 부정적인 이야기할 게 아니라, 비판하셔야죠, 반대하셔야 됩니다. 그거를 저희가 듣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국민과 함께 반대하시고 또 국민들의 입장에 서시는 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마는 국민들이 회피하게, 국민들이 기피하게 만들고 막말과 저주같은 이야기들은 본인들이 외교 주체라면 좀 이해가 됩니다, 백 번 양보해서 그런 주제는. 그것도 아닌데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서 수단으로 쓰는 것이 맞지 않을 것 같고. 오히려 우리가 그런 막말로 국민들에게 상처 준 많은 분들에게 신상필벌은 언제 할 건지. 우리가 그 답변, 국회 차원에서도 할 이야기들이 많거든요.
◇ 김현정> 5.18 망언에 대한 징계. 이런 말씀하시는 거예요?
◆ 강훈식> 우리가 그런 부분의 신상필벌은 이야기를 안 하면서 지금 다른 이야기하고 있을 때는 아닌 거 아닌가. 국회 스스로도 돌아봐야 된다. 이런 생각입니다.
◇ 김현정> 성 의원님, 진짜 그러고 보니까 5.18 망언 징계 이런 건 다 어떻게 됐어요?
◆ 성일종> 그건 이제 윤리위에서 하고 있는 거고요. 야당은 집권 여당이 잘못하면 대통령이든 누구든 다 비판하고 얘기할 수 있는 겁니다.
◇ 김현정> 물론 비판할 수 있죠.
◆ 성일종> 지금 우리 대통령께서 신상필벌에 대해서 안 하고 있는 건 맞지 않나요? 지금 강경화 외교부 장관. 지금 우리가 왕따를 당하고 있습니다, 일본, 미국, 중국 다 합해서. 국방부 장관 엉망으로 하고 있잖아요. 대통령 참모들 지금 소득 주도 성장에서부터 나라를 이렇게 다 곳곳이 다 무너지고 있지 않나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책위 의장으로서 정책을 다루고 지금 여당의 정책,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비판해야 되는 이 정책위 의장이 신상필벌을 명확하게 하라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너무 정쟁으로 끌고 갔다.
◇ 김현정> 그러면 정리를 좀 할게요. 그러니까 말의 품격에 있어서는 정책위 의장, 정용기 정책위 의장의 말이 옳지 않았다, 적절하지 않았다는 거까지는 인정하시는 거고요.
◆ 성일종> 김정은과 비교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 격이 안 맞지만.
◇ 김현정> 이거는 황교안 대표님도 부적절하다고 말씀하셨더라고요.
◆ 성일종> 그렇습니다. 그러나 신상필벌의 요구에 대해서는 그 맥락이.
◇ 김현정> 별개로 보자?
◆ 성일종> 그렇습니다. 저는 야당의 정책위 의장으로서 충분히 저는 비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럼 따로 좀 떼어놓고 볼게요. 그러니까 말의 품격에 있어서는 지금 사과하셨어요. 황교안 대표도 잘못했다라고 인정하셨고. 다만 외교 실패에 대해서는 그럼 왜 책임지지 않느냐? 여기에 대해서 강훈식 의원의 답변은요.
◆ 강훈식> 저는 외교 정책이 실패했다면 책임을 물어야 된다는 야당 주장은 일리가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외교 정책이 실패한 것은 아니라 진행 중이고 우리가 난관에 부딪혀 있는 지점들도 분명히 있지만 실패했다고 주장할 수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지금 진행 중이다.
◆ 강훈식> 진행 중이다. 그런데 오히려 저희가 이 대목에서 현재 책임을 물어야 되는 것은 외교 기밀을 누출한 사건이다.
◇ 김현정> 강효상 의원 사건이요?
◆ 강훈식> 그렇죠. 왜냐하면 외교는 아니, 이게 난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외교가 우리 입맛대로 쭉 풀리면 그게 외교가 뭐 그렇게 어렵겠습니까? 그런데 난관이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그런 측면에서 그리고 최종에 있어서 실패했다라는 결정이 난다면 그 책임을 물어야 되고 그것은 야당이 당연히 주장해야 됩니다.
◇ 김현정> 더 기다려보자 그 말씀이죠. 아직 끝이 아니다.
◆ 강훈식> 좀 기다려봐야 되는데 현재 외교 기밀이 유출되고 있는 사태에 대해서는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할 거냐.
◇ 김현정> 자연스럽게 강효상 의원 논란으로 좀 넘어오는데. 이 얘기를 어차피 하려고 했었어요. 왜냐하면 지난주에 가장 큰 정치권 이슈였기 때문에 지금 여러분, 상황은 강효상 의원한테 문건을 유출한 K 외교관은 파면 결정이 났고. 강효상 의원은 형사 고발 조치가 됐습니다. 국회 윤리위원회에도 제소된 상태. 일단 지금 한국당 입장은 어떤가요?
◆ 성일종> 그거 하기 전에 외교적인 문제가 없다고 하셨는데 직원의 성추행 문제.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라고 하지를 않나. 국가의 우리 상징인 국기가 다 잘못 걸리지를 않나. 지금 뭐 엄청 문제가 많잖아요. 북한이 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체라고 하지를 않나. 이런 어마어마한 사태를 놓고 지금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께서 다 알고 계시고요. 방금 강효상 의원 얘기를 하셨는데 저도 이러한 국가의 정상 간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보안 유지하는 게 옳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한미 관계가 엉망이잖아요. 이걸 바로 잡아야 되겠다. 어떻게든 국민들한테 알려주어서 가능하면 이걸 한미 관계를 복원하고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가져가야 되겠다라고는 이 국회의원의 국민한테 알려줘야 되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저는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를 않습니다.
◇ 김현정> 역시 알권리라고 성 의원도 생각하시는 거예요?
◆ 성일종>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이 부분은 우리가 여러 가지 봐야 되는데 2006년인가요? 최재천 의원이 NSC의 기밀을 유출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이것도 다 국민을 알권리 차원에서 했다고 했는데 이때는 문건이 유출이 됐어요. 강효상 의원을 검찰에 고발을 하는데 뭐로 고발합니까? 강효상 의원이 문건을 본 적이 있습니까? 아니면 문건을 카피해서 빼돌린 적이 있습니까? 전화로 확인하고 전화로 묻고 한 겁니다. 또 특히 강효상 의원은 기자 출신이다 보니까 묻는 기술이 있잖아요. 그래서 담당자한테 물어봤을 거고 직원한테 물어봤을 거고 그래서 그걸 기준으로 해서 기자 회견하고 국민한테 알린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성일종> 문건을 유출한 것도 아니고 복사한 것도 아닌데 어떤 근거에 의해서 지금 고발한다는 것이죠? 그러면 국회의원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야당을 이걸 아무것도 못 하게 재갈을 물리겠다는 거예요.
◇ 김현정> 재갈을 물리겠다, 야당 탄압이다. 강훈식 의원?
◆ 강훈식> 우리 지난주에 이야기 사실 우리 성 의원님 출장 가셔서 하기는 했어요.
◇ 김현정> 정태옥 의원하고 했죠.
◆ 강훈식> 정태옥 의원하고 이야기는 했는데요. 논란이 좀 이렇게 반복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기밀이라는 것은 사실이고 유출한 것도 사실이고. 또 이것을 그냥 기밀과 유출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대정부 질의에서 총리를 통해서 대통령을 공격하는 소재로까지 썼던 부분이에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우리가 여야 물론 국민의 알권리 중요한데 여야를 통해서 국익을 증진하자고 정치를 하는 거고 국익을 파헤치려고 정치를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특별히 만약에 문제가 발생되거나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공개하고 예를 들면 내가 저항을 막겠다. 기밀을 유출하더라도 내가 이 저항을 넘겠다라고 하면 좀 다릅니다. 부정이나 부패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면.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 실제로 본인이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공격하고 기밀을 유출한 내용으로 대통령을 공격하는 소재로 썼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기밀 유출에 대해서 심각하게 본인들이 처리해야 될 거고요.
그리고 오히려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강효상 의원님 사태에 대해서 국민들이 바라보는 건 그렇습니다. 5.18 막말, 세월호 막말, 그다음에 청와대 다이너마이트 폭발. 외교부의 일련의 상태에 대해서. 아까 외교부에 대해서 태극기 잘못 건 거. 이런저런 문제에 대해서 형편 없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이런 한국당의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 국민들이 보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외교부를 그렇게 지켜보듯이 한국당 어떻게 처리하나 한번 보자. 강효상을 덮어줄 건지. 아니면 이거 낱낱이 한번 파헤칠 건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공당이라는 것은 그런 과정들을 국민에게 평가받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한쪽은 야당 탄압이라는 입장이신 거고 한쪽에서는 외교적으로 큰 실수를 저지른 거 맞다라는 입장이신 거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 성일종>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이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는 선거를 통해서 국민이 합니다. 그러나 각료의 무능이나 국민한테 피해를 주는 거 이 판단은 누가 하느냐. 지도자가 해야 됩니다. 대통령께서 하셔야 됩니다. 이거에 대한 책임을 묻고 신상필벌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는 거 국민이 다 알고 계실 겁니다. 그다음에 강효상 의원 얘기를 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한미 관계가 분명히 나쁜 거 아닌가요? 옛날에 미국 대통령이 일본 오면 1박 2일, 2박 3일. 우리나라에 와서 꼭 이렇게 다녀갔습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 저번에 다녀갈 때 그냥 갔고 앞으로도 또 그냥 갈 가능성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전화하신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 왜 한국을 패싱하는가. 한미 관계가 중요한데 이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또 국민한테 알리기 위해서 한 강효상 의원의 의정 활동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코리안 패싱을 알리기 위한 국민이 알아야 하는 문제였다.
◆ 성일종> 그렇습니다. 이것 또한 국익입니다.
◇ 김현정> 지금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여기까지 듣죠. 강 의원님 답변?
◆ 강훈식> 이게 국민의 알권리 또 새로운 걸 우리가 안 것 같지는 않고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까지 왔으면 한국에 오자. 그리고 북미 문제를 풀자. 이런 것들을 했는데 마치 그걸 대통령이 애걸복걸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도 여러 번 바뀌었어요. 그러니까 이건 사실은 이 방송을 듣는 청취자분들이 강효상 의원 관련된 내용들 앞뒤를 다 맥락을 이해하실 거라고 보고요. 안다고 다 이야기하는 것이 국민의 알권리는 아니다. 그리고 국익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들. 그걸 바탕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이야기하는 것이 저는 국회의원의 품격과 품위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럼 그 부분을 비판을 할 수는 있는데 이게 정상 간의 통화였기 때문에 문제라고 보시는 거예요?
◆ 강훈식> 그렇죠.
◇ 김현정> 비판은 할 수 있는데?
◆ 강훈식>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따로 기밀을 받은 것에 바탕으로 하는 게 옳지 않다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럼 한국당 어떻게 하실 거예요? 지금 강효상 의원 내줄 것이냐, 말 것이냐. 지금 고발 들어갔기 때문에 출석을 하라고 할 수가 있는데.
◆ 성일종> 아니, 강효상 의원이 뭐 잘못한 거 있나요?
◇ 김현정> 검찰에서.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게 한국당 입장인 줄은 아는데 오라고 하면 어떡하실 거예요?
◆ 성일종> 강효상 의원이 문서를 복사해서 돌렸다든지 실체가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것들을 나가서 이야기를 하실 건지.
◆ 성일종> 단지 취재한 겁니다. 증거가 있고. 분명한 국가 기밀을 유출했다고 하는, 최재천 의원 같은 경우에는 NSC의 회의록을. 이걸 가지고 복사해서 돌렸어요. 강효상 의원 취재한 겁니다, 기자 출신으로서 물은 겁니다. 그 물어본 그 정보에 대해서 한미 관계를 복원해야 되고 중요하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한테 알려주고 코리아 패싱에 대한 그 우려를 하면 안 된다라고 얘기한 거예요. 또 상대국에서도 가만히 있습니다. 이 문제 제기한 게 없습니다.
◇ 김현정> 알겠어요. 그 얘기는 방금 전에 하셨고, 그래서 그것들을 검찰에서 나와서 이야기해라라고 하면 나가서 소명을 하실 건지 아니면 아예 안 나가실 건지. 나갈 가치가 없다고 보시는 건지?
◆ 성일종> 저는 정상적인 검찰이라고 한다면 아예 정치적인 행위에 대해서 끼어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안 부를 것이다?
◆ 성일종>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기대를 하고 계시고.
◆ 강훈식> 고발했으니까 이제 가셔야겠죠. 그리고 말씀대로 문제가 없으면 나가시는 게 맞고요. 그리고 방금 우리 성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그런 것들을 소명하셔야 됩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정치권의 일들이 검찰로 가는 게 저는 옳지는 않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그게 자꾸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국민들한테 좋지도 않고.
그리고 오히려 우리가 이제 이런 과정을 통해서 좀 남겨야 되는 것은 최소한의 합리적인 자세. 그리고 이런 뭐랄까요, 기밀을 대하는 자세. 이런 것들을 합의해내려고 하는 한국당의 노력을 좀 보고 싶고.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앞으로 여야가 어디 쪽으로 되든 간에 좀 이런 정도 이상은 벗어나지 말자라고 하는 품격을 좀 만들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정말 죄가 없다면 검찰에 가서 다 밝히면 아무 죄 없이 나올 거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이런 상황. 그러니까 닫을 시간이 됐는데 한 가지씩만 제가 단답형으로 여쭐게요. 성 의원님, 그래서 지금 6월 국회 열립니까, 안 열립니까? 어제는 일단 여야 대표들 만났는데 결렬됐어요, 협상이. 어떻게 될 걸로 보세요?
◆ 성일종> 저는 여당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이 풀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패스트트랙 선거법과 이 공수처법을 서로 주고받은 거 아닌가요? 그리고 야당이 그렇게 반대하면서 또 저항을 했는데 야당 패싱하고 한 거 아닌가요? 그거에 대해서 책임이 여당에 있으니까 여당이 당연히 사과하고 여당이 먼저 선조치를 해야죠.
◇ 김현정> 사과가 있어야 된다?
◆ 성일종> 그렇습니다.
◇ 김현정> 오늘 패싱이라는 단어 참 많이 나오네요. 여당이 사과하면 들어간다는 입장이신 건데, 한국당은.
◆ 강훈식> 20대 국회의원 된 지 3년 됐는데요. 17번 국회를 나가셨어요, 자유한국당이. 국회 파행을 17번.
◇ 김현정> 나갔다는 게 장외로?
◆ 강훈식> 그러니까 국회 보이콧을 17번 하셨는데 17번 보이콧이 여당의 사과만으로 다 채워져서 문제가 해결됐거나 또는 야당만 탓하고 이런 문제를 떠나서요. 저는 너무 상습적으로 국민 파행을 만들고 있어서 사과가 본질이냐. 아니면 국회를 하고 싶지 않은 게 본질이냐. 저는 오히려 이렇게 되묻고 싶고. 이러저런 이야기. 민생이 어렵다, 국민이 어렵다. 현장에서 많이 느꼈다라는 황교안 대표님의 말씀이 맞다면 국회에 들어와서 추경이라도 좀 합의하고 또 아니면 그 추경이 옳고 그른 게 제대로 쓰이는지라도 따지는 노력이라도 좀 했으면 좋겠고요. 여기 자꾸 조건을 또 대고 뭐를 해라, 뭐를 해라. 그러면 들어가겠다. 아니, 17번씩이나 나간 정당에 대해서 뭘 굳이 그렇게 챙겨야 되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 성일종> 한 말씀만.
◇ 김현정> 뜨겁네요. 10초만.
◆ 성일종> 드루킹 사건, 김태우 사건, 손혜원 사건. 수없이 이 정권에서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야당이 국민한테 알리기 위한 수단인데 그거를 무조건 다 보이콧했다? 그리고 또 저희는 또 들어갔습니다. 이번은 상황이 틀립니다.
◇ 김현정> 오늘 홍카콜라하고 알릴레오 방송 있다는데 밤 10시에. 오늘 그것보다 더 뜨거운 강성 토론이었던 것 같습니다. 두 분 고생했고 다음주에 뵐게요.
◆ 성일종> 고맙습니다.
◆ 강훈식> 고맙습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