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총회장 "이 땅의 모든 생명이 평화를 찾도록"

예장통합 림형석 총회장, 2일 환경주일 목회서신 발표
"미세먼지 줄이는 자체 노력해야.. 숲, 강 지키고 살리는 것 교회의 역할"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바라본 하늘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이한형기자
예장통합총회 림형석 총회장이 모든 목회자와 교인들이 이 땅의 생명을 살리는 삶을 살아갈 것을 촉구했다.


림형석 통합 총회장은 6월 첫째 주 환경주일을 맞아 목회서신을 발표하고, 최근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인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비롯해 숲과 강을 보전하고 살리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야 함을 강조했다.

림형석 총회장은 목회서신에서 "교회는 미세먼지 없는 푸른 세상을 다음세대에 전해주어야 한다"면서, "생명의 피난처가 되어야 할 교회가 미세먼지 문제를 방관하지 말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체적 노력과 함께 정부정책을 제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분별한 개발과 관리소홀로 갈수록 면적이 줄어들고 있는 숲을 만들고 돌보는 교회가 될 것도 당부했다.

림 총회장은 "신도시 개발로, 공항 거설로, 도로 건설로, 골프장으로, 스키장으로, 케이블카로, 송전탑으로 사라진 숲만큼 우리는 하나님의 선물을 잃어버린 것"이라면서, "교회는 생명의 숲이 되어 숲을 조성하고, 지키며, 돌보는 일에 기도하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는 강을 창조의 모습대로 맑은 물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림 총회장은 "4대강 공사는 우리의 어리석음이 만들어낸 탐욕의 상징이었다"고 고백하면서, "강은 과거와 같이 지금도, 앞으로도 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림형석 총회장은 "미세먼지 가득한 하늘 아래서 모든 생명이 생기를 잃고 서서히 병들어가고 있다"면서,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청빈과 절제와 경건의 삶, 작고 소박한 이 땅의 생명을 살리는 생태정의의 삶을 향해 이제 우리가 좁고 험한 길을 걸어가야 한다"며 모든 교회의 환경실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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