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찾는 다뉴브강 수위…실종자 수색도 '잰걸음' 내나

헝가리 당국 "6일 동안 비소식 없다…수위 4m까지 낮아질 것"
현지 대응팀, '소나·수중드론' 활용해 수색 작업
3일 수위 낮아지면 수색 작업 본격화

사진=연합뉴스
헝가리 현지 다뉴브강 수위가 며칠 안에 4미터(m)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실종자 수색과 선체 인양 등 그동안 높은 수위 때문에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던 수중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수자원관리 당국은 1일(현지시각) 앞으로 6일 동안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비가 오지 않으면서 다뉴브강 수위가 다음주 중반 4m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다뉴브 강은 5m가 넘는 수위를 기록했고, 평소보다 빠른 유속까지 겹쳐 구조 작업을 진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소방과 해경, 해군 등 한국 정부의 대응팀은 지난 1일 오전부터 헬기와 보트를 동원해 수상 수색을 진행했다. 선체가 가라앉은 자리에 수중음향표정장치(소나)와 수중드론 투입을 시도했지만 물살이 거세 선체 내부 상황을 파악하지는 못했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 송순근 육군대령(주헝가리대사관 국방무관)은 "오스트리아와 체코, 노르웨이 등에서 소나와 수증드론을 가져왔지만 유속이 너무 빨라 투입하지 못했다"고 했다.

대응팀은 수일 내로 강물 수위가 낮아지면 수색을 본격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다. 2일 오전 8시(현지시각) 현재 다뉴브강 수위는 전날보다 더 불어난 상태로, 주변 강변도로까지 범람할 가능성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팀과 헝가리 정부는 2일까지는 잠수 수색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오는 3일쯤부터 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인 33명 등 총 35명이 탔던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지난달 29일 오후 9시5분쯤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뒤따라오던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과 추돌해 침몰했다.

현재까지 생존자는 7명이다. 사망자는 7명으로 모두 한국인이다. 헝가리인 선원 2명 등 21명(한국인 19명)이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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