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IATA 집행위원회는 전 세계 항공사 최고 경영자 가운데 전문지식과 경륜을 바탕으로 선출된 31명의 위원과 사무총장으로 구성된다. IATA의 활동 방향을 설정하고 산하 기관의 활동을 감독하며 사무총장 선임과 연간예산, 회원사 자격 등을 심사하고 승인하는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 기구다.
그 동안 고(故) 조양호 회장은 1996년부터 IATA 집행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조원태 회장은 그 뒤를 이어 세계 항공업계를 이끌어가는 IATA의 핵심위원으로 선임됐다. 한진그룹 회장에 선임된 이후 첫 공식 무대에 데뷔한 셈이다. 조 회장은 또 대한항공이 소속된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의장에도 선출됐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IATA 연차총회 개막식에는 조양호 회장을 기리기 위한 추모영상이 상영됐고, 고인을 기억하며 묵념하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