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외친 "에~오!"…英 대중문화 심장부 점령

영국 런던 웸블리 구장 입성
유럽 전역 6만 '아미' 환호성
유럽투어 포문…다음은 파리

런던=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이 6만 '아미'의 함성과 함께 영국 대중문화 심장부를 점령했다.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음악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도 그려졌듯이, 영국 밴드 퀸 등의 전설적인 공연이 이뤄진 곳으로도 유명한 영국 런던 웸블리 구장.

1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각) 이곳에는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의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이 유럽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를 시작하는 자리였다.

이날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은 힙합곡 '디오니소스'로 유럽투어의 포문을 열어젖혔다. 리더 RM은 6만여 팬들을 향해 "아름다운 밤"이라며 "우리 공연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첫인사를 건넸다.

방탄소년단은 2시간 40분간 이어진 이날 공연에서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불타오르네' '아이돌' '페이크 러브' 등 히트곡 24곡을 소화했다.


공연 현장은 영국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모여든 팬들이 따라부르는 한국어 가사로 달아올랐다. 팬들이 흔드는 응원봉 '아미밤' 불빛과 거대한 파도타기 역시 열기를 고조시키는 데 큰 몫을 했다.

공연 말미에 멤버 진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봤다. 이걸 따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관객들과 호흡하기 위해 외쳤던 "에~오!"를 재연했다. 진의 선창에 팬들 역시 "에~오!"로 화답하며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구장 입성을 축하했다.

런던=연합뉴스
이날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방탄소년단에게 붙는 수식어 '21세기 비틀스'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멤버 슈가는 "비틀스 선배님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며 "저희는 21세기 BTS로 자리매김하고 싶은 바람이 크다"고 전했다.

RM 역시 "사실상 현대 아티스트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비틀스와 단 한 번이라도 비견된다는 게 과분하다"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겸손해지고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되새긴다"고 말했다.

특히 RM은 기자회견 질의응답에 앞서 "헝가리에서 우리나라 관광객분들께서 불의의 사고를 당하셨다"며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실종자분들의 하루 빠른 무사 귀환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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