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環球時報)는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 적용을 예고한 중국 화물선이 처음으로 미국 항구에 도착했다고 1일 보도했다. 이어 해당 화물선이 타이어와 치실 등 실용품들을 싣고 있어 추가 관세 부과는 미국 가정에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10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을 기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하지만 미국은 인상된 관세율을 지난달 10일 기준으로 미국 영토에 들어온 제품이 아닌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한 제품에 적용시키면서 사실상 유예기간을 설정했다. 중국은 지난달 13일, 이미 보복 관세를 부과하던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5140개 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최고 25%까지 올리겠다며 맞섰지만 관세 적용시점을 6월 1일로 설정하며 미국처럼 사실상 유예기간을 뒀다.
미·중이 유예기간 동안 협상 타결에 실패하면서 양국의 관세전은 불가피하게 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중국 정부는 600억 달러어치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1일부터 시작했다"며 보복 관세 부과에 돌입했음을 공식 확인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31일 자국 기업의 정당한 이익을 해치는 외국 기업들을 기록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규제하겠다며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대한 정면대응을 선언했다.
관세전이 본격화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양국이 다시 협상장에 앉기는 힘들 전망이다. 다만 오는 28∼29일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회동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양국 정상이 만나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