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침몰] 크루즈선, 유람선 추돌 알고도 적극 구조 안해

사고 알고 후진해서 현장으로 돌아와
불과 20여초 구조활동 뒤 다시 운항 계속

헝가리 다뉴브 강에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을 추돌했던 크루즈 선박이 사고 사실을 알고 현장으로 후진해서 왔다가 적극적인 구조도 하지 않은 채 다시 항로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사고 당시 다른 선박에 설치된 CCTV 화면에 고스란히 잡혀 2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헝가리 언론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크루저동맹'이 올렸으며 총 분량은 7분 22초이다.



동영상은 사고지점인 머르기트 다리를 비추고 있는데 3분 46초쯤 사고를 낸 바이킹시긴호가 후진하면서 화면에 등장한다. 이후 머르기트 다리 밑에 정지한 채 1층과 2층 갑판에서 몇몇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찍혔다.

배에서 플래쉬가 장착된 구명조끼 1개가 떨어지는 모습도 포착된 점으로 미뤄 물 속에 조난객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버이킹시긴호는 다른 선박이 뒤에서 다가오자 곧바로 사고지점을 떠나 화면 속으로 사라진다. 바이킹시긴호가 사고 지점인 다리 밑에 머문 시간은 불과 20여초.

바이킹시긴호는 사고 발생 뒤 45분간 계속 운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바이킹시긴호가 사고 직후 사고를 인지하고 현장으로 후진해서 갔지만 불과 20여초 정도의 소극적 구조활동만 한 뒤 40분 이상 운항을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킹시긴호는 최초 구조 요청도 사고 발생 10분이 지나서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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