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선장 "규칙 어기지 않아…사고 피할 방법 없었다" 주장

헝가리 MTI 통신 "범죄 저지르지 않아…유감" vs "태만, 부주의 혐의 드러나"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 당시 영상. 사고 영상을 보면 대형 유람선 '바이킹 크루즈'(오른쪽)가 사고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추돌하고 있다.

우리 국민이 탑승한 유람선을 추돌한 혐의로 구금된 크루즈의 선장이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는 주장을 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헝가리 언론 MTI통신은 현지시간으로 31일 유람선을 후미에서 추돌한 바이킹 시긴호의 우크라이나인 선장이 변호인을 통해 밝힌 성명을 공개했다.

통신에 따르면, 변호인은 선장이 어떤 규정을 위반하거나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음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수사당국이 제기한 혐의에 대해 "사실적인 정보에 근거하지 않은 추정일 뿐"이라며 결론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장은 변호사를 통해 피해자 및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피하며 "사고를 피할 수 없는 방법이 없었다는 사실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지난달 30일 헝가리 수사당국이 크루즈 선장을 구금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선장의 태만과 부주의 혐의가 드러났다고 보도하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밤 9시 5분쯤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는 관광객 30명과 인솔자·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 등 총 35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33명 중 7명은 구조됐으나 7명은 사망하고, 19명은 실종상태다. 함께 배에 탄 현지인 선장과 승무원도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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