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간 내린 비로 수심이 평소보다 깊어졌고 강물이 탁해져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송 무관은 "세월호 침몰 현장인 맹골수도보다 저(유람선 침몰 인근 지점) 교각 옆 물살이 더 빠르다"고 덧붙였다.
사고 선박인 허블레아니호(號)는 머르기트 다리 인근 수심 3m 정도 되는 곳에 침몰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선박의 초음파 이미지를 보면 허블레아니호의 선체는 뱃머리가 남쪽을 향한 채 비스듬히 들린 자세로 강바닥에 놓여 있다.
선체는 물살에 따라 조금씩 남쪽으로 밀리고 있다.
한국 신속대응팀은 1일부터 헝가리 구조·수색팀과 함께 침몰 지점으로부터 강을 따라 50㎞ 하류까지 범위를 넓혀 수상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송 무관은 "헝가리로부터 보트 4대를 지원 받아 공동 수상 수색작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구조·수색대원들은 3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에 수중 수색 가능성을 다시 판단할 예정이다.
다만 예상보다 수위가 빨리 낮아진다면 수중 수색을 조기에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인양은 현재 수심에서는 크레인을 사용할 수 없어 시작하기 힘들다고 송 무관은 설명했다.
양국은 먼저 수중 수색을 시도하고 수심이 더 내려가면 크레인을 이용한 인양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 헝가리 구조·수색팀의 잠수부가 몸에 로프를 연결한 채 선체 접근을 시도하려다 크게 다칠 뻔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