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조영욱 골' 한국, 아르헨 2-1로 제압…16강 진출

이강인, 환상 도움으로 팀 승리 일조
F조 2위로 16강 진출 확정
일본과 오는 5일 새벽 8강행 다퉈

3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전반전 한국 오세훈이 헤더골을 성공한 뒤 프리킥을 올려준 이강인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미래가 아르헨티나를 잠재우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폴란드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제압했다.

포르투갈에 패하며 대회를 불안하게 시작한 한국. 2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기세를 몰아 조별리그 전승을 노리던 '대어' 아르헨티나까지 잡아냈다.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아르헨티나(2승 1패)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밀려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16강 상대는 1승 2무로 B조 2위를 기록한 일본이다. 한일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5일 새벽 0시 30분에 열린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 정 감독은 포지션 변화로 해법을 모색했다. 이광연(강원)이 골키퍼로 나선 가운데 이재익(강원),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지솔(대전)이 스리백을 구성했고 좌우 윙백에 최준(연세대)과 황태현(안산)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호진(고려대)이 나섰고 그 앞에 조영욱(서울)과 김정민(리퍼링)이 자리를 잡았다. 이강인(발렌시아)은 장신 공격수 오세훈(아산)과 공격에 나섰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7골을 몰아치며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 아르헨티나. 경기 초반 역시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한국은 포르투갈전과 비슷하게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아르헨티나를 상대했다.

3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전반전 한국 이강인이 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공격의 핵심은 역시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전반 5분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슛으로 아르헨티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33분에도 드리블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발 슛을 했지만 공은 아쉽게 골대 옆으로 흘러갔다.

중거리 슛으로 감각을 조율한 이강인. 첫 득점도 그의 발에서 시작됐다.

전반 42분 이강인이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크로스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완벽한 타이밍에 정확한 크로스를 문전으로 연결했고 오세훈이 이를 머리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 후반에도 기세는 이어졌다. 후반 12분 정호진이 아르헨티나의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문전으로 낮고 빠른 패스를 했다. 그리고 조영욱이 쇄도하며 이를 마무리해 2-0으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확실한 리드를 잡은 한국은 더욱 내려앉으며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냈다. 후반 43분 크리스티안 페레이라에게 실점해 2-1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동점까지는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리드를 유지한 한국은 짜릿한 승리로 16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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