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1980년 당시 서울 공군 706보안부대장 운전병이었던 오원기(62) 씨가 지난 30일 광주지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오 씨는 검찰 조사에서 "전 씨가 1980년 5월 21일 서울 용산 헬기장에서 공군 헬기에 혼자 탑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다만 헬기의 목적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씨의 이같은 진술은 당시 미 육군 501정보단 정보요원이었던 김용장씨의 증언과 일치한다.
김 씨는 "전 씨가 5월 21일 점심쯤 헬기를 타고 광주 제1전투비행단을 찾아와 사살 명령을 내렸다"고 증언한 바 있다.
검찰은 이들의 진술을 현재 진행 중인 전 씨의 사자 명예훼손 재판에 증거로 제출할지 검토하고 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1980년 5월 당시 전 씨가 헬기를 타고 이동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던 곳은 광주 밖에 없었다"며 "전 씨가 광주에 온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증언이 새롭게 나온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