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참좋은여행'은 31일 기자회견에서 "최소 인원이 맞아야 패키지 여행을 구성하고 출발할 수 있어서 다른 상품에 예약한 분들에게 특정 날짜로 출발할 수 있도록 직원이 권유했다"며 "이렇게 해서 고객 총 15명이 날짜나 지역을 바꿔 (사고가 난) 상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침몰 사고를 당한 '참좋은여행'의 패키지 상품은 지난 25일 출발해 다음달 2일 귀국하는 일정이었다. 여행사 측은 해당 상품에 15명만 예약해 최소 출발 인원인 20명을 채우지 못하자 이달 12일 예약한 6명과 25일 예약한 4명 그리고 출발 날짜는 같지만 다른 지역으로 여행하려던 고객 5명에게 상품 변경을 권유해 총 30명의 고객을 모집했다.
여행사 측은 권유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책임은 선택한 고객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관행적으로 고객에게 '가겠냐, 안 가겠냐'를 여쭤봤고 안 간다는 걸 억지로 보내지는 않았다"며 "가게에서도 '이거 드시겠냐, 다른 거 드시겠냐' 권유한 다음 지불하는 건 고객의 뜻"이라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은 사고 이튿날인 이날부터 다뉴브강 유람선 관광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파리 세느강, 영국 런던 템스강 등 유럽 다른 국가에서 진행 중인 유사한 형태의 유람선 투어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헝가리 현지로 떠나기로 한 사고 피해 가족들은 전날까지만 해도 38명이었지만 이날 오후 5시 현재 49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오후 1시쯤 피해 가족 26명이 대거 현지로 출발했다. 피해 가족들은 주말인 2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떠난다. 여행사 직원 25명도 주말까지 현지로 이동해 피해 가족과 구조자들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