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앞으로~' 주말 해운대 등 부산 3개 해수욕장 개장

6월 1일 해운대·송정·송도해수욕장 조기 개장
해운대·송정해수욕장, '비우는 해수욕장'으로…실시간 빅데이터로 뻥튀기 인파 OUT
송도해수욕장, 평상 사라지고 바다조망 확보…다이빙대에 고정 안전요원 배치
광안리·다대포해수욕장 등 나머지 4곳도 7월부터 문 열어

지나해 6월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문을 열고 피서객을 맞이한 모습. (사진=부산 해운대구 제공)
부산 해운대·송정·송도해수욕장 3곳이 이번 주말부터 조기개장으로 피서객 맞이에 나선다.

6월 조기개장이 안착한 데다, 때 이른 무더위로 올해는 최다 관광객을 불러모은다는 계획이다.


우선, 해운대구는 1일 개장에 앞서 31일 오후 7시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 앞 백사장에서 개장식을 개최한다.

이날 개장식은 주민 600여 명이 참가해 마술공연과 불꽂놀이 구경하고, 밤바다를 배경으로 영화 '모아나'를 관람할 예정이었지만, 유람선 침몰사고를 고려해 행사를 축소하고 경건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해운대구는 올해 해운대·송정해수욕장 운영방침을 '비움과 다시 쓰기'로 정하고, 과장 없이 본연의 해수욕장 기능에 충실한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피서객들이 해수욕장 본연의 백사장을 즐길 수 있도록 파라솔 없는 구간을 확대하는 한편, '방문객 수 뻥튀기' 욕심도 비워내 휴대전화 위치기반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인파 집계를 선보인다.

구체적으로 파라솔 운영 구간이 지난해보다 해운대는 3곳(17곳→14곳), 송정은 2곳(9곳→7곳)을 줄인다.

오랫동안 이어진 '방문객 뻥튀기'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올해는 실시간 휴대폰 위치기반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파 집계 방식을 도입해 부산시에 공식 집계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성수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사진=해운대구청 제공)
빅데이터 분석 기법은 해수욕장 주변에 있는 휴대전화 위치정보 등을 분석해 정확한 방문객 수는 물론 방문객의 성별이나 연령 등을 집계하는 방법이다.

지난해까지 예산과 기술적인 문제로 분석 결과를 하루 뒤에나 확인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1시간 차이로 인파를 집계할 수 있어 기존 페르미 추정법을 더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야간 피서객 증가 추세를 반영해 올해부터는 야간 개장 일수도 늘렸다. 야간 개장 기간은 내달 26일부터 8월 11일까지로 백사장 200m 구간에서 오후 9시까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송정해수욕장은 송정다운 송정으로 거듭나기로 했다.

부산에서 가장 수질이 좋은 것으로 분석된 송정 해수욕장 전경(사진=부산 해운대구청 제공)(부산 해운대구청 제공/노컷뉴스)
올해부터 송정 바다를 배경으로 가족들이 함께 천체관측을 체험하는 '송정해수욕장 별바다 과학 축제'를 다음달 14일부터 3일 동안 운영하고, 송정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해 포토존을 마련했다.

대한민국 제1호 공설해수욕장인 서구 송도해수욕장은 올 여름 106년 역사와 명성에 걸맞은 명품 클린 해수욕장으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쾌적하고 안전한 해수욕장을 조성하기 위해 피서용품 대여 품목에서 평상·천막을 제외시기기로 했다.

탁자형 파라솔은 업체 당 최대 20개로 제한한다. 백사장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시설물로 피서객들이 편안하게 바다를 조망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부산 송도해수욕장 구름다리 (사진=부산 서구청 제공)
상인들이 이를 위반할 경우 과징금 부과는 물론 수탁자지정 해제, 내년도 입찰참가 제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받게 된다.

바가지 요금에 대한 대책도 내놓았다. 송도해수욕장은 매년 요금 시비가 불거진 돗자리 판매요금과 튜브 공기 주입비도 일원화했다.

위생상의 문제가 제기됐던 샤워시설은 천막조립형에서 판넬부스형 컨테이너박스로 교체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다이빙대는 2019년부터 높이 5m 다이빙대는 개방하지 않고, 3m만 사용할 수 있다.(사진=부산 송도구청 제공)
지난해 8월 전국해양스포츠대회 도중 발생한 해상다이빙대 안전사고와 관련해서는 해상다이빙대는 오는 7월 1일부터 5m 다이빙대는 운영하지 않고, 3m만 운영하기로 했다. 또 수심 측정봉을 설치해 수시로 수심을 검사하고, 안전요원을 고정 배치한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과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기장군 임랑·일광해수욕장도 문을 연다.

한편, 최근 부산기장 연안에 아열대성 맹독 '파란선문어'가 출현하는 것으로 드러나 입욕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파란선문어는 복어 독으로 알려진 '테트로도톡신'을 갖고있어 맨손으로 만지다가 물리면 위험할 수 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