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금융통화위원회 뒤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한다는 금통위 결정에 대해 조동철 위원이 0.25% 인하 의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앞서 공개적으로 "지나치게 낮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해야할 시점"이라며 금리인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기준금리가 1.75%(0.25%p 인상)로 결정된 이후 금통위의 3회연속 '전원일치 동결' 구도가 깨졌다.
금리인하 소수의견의 등장으로 향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생겼다. 최근 사례를 보면 인상 또는 인하 소수의견이 금통위 회의에 등장하면 수개월 뒤 소수의견이 수용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다만 이 총재는 간담회에서 "지금은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은 아직 아니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라며 신중론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