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돼지열병, 협력방안 추진할 것"

北 "자강도서 돼지 77마리 폐사, 22마리 살처분" 국제기구에 긴급보고
접경지역 통한 전염 가능성 우려…김영철 숙청설엔 "확인해줄 게 없다"

(사진=연합뉴스)
통일부는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것과 관련, 확산 방지를 위한 남북협력 의사를 밝혔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내 ASF 발병 사실을 공식 확인한 뒤 "조만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서 대북협의에 착수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협력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정부는 북한 내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 방지를 위한 남북협력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으며, 북측과 협의가 진행되는 대로 구체적인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통일부는 북한 내 ASF 발병 이전에도 방역작업 협력 의향을 수차례 북측에 전달했다. 북측의 반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북은 지난 2007년 구제역 발생과 관련해서는 서로 협력한 바 있다.

앞서 북한 농업부는 지난 23일 자강도 우시군 북산협동농장에서 돼지 99마리가 ASF 감염 의심증상을 보여 77마리는 폐사했고 나머지 22마리는 살처분했다고 국제수역사무국(OIE)에 긴급 보고했다.

ASF는 치사율이 매우 높은데다 전염성도 강해 야생 멧돼지 등을 통한 접경지역 농가로의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에 ASF가 발생한 자강도도 압록강을 사이로 중국과 국경을 맞댄 곳이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지린성에서 야생 멧돼지가 ASF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과 김혁철 대미특별대표 등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실패의 책임을 물어 숙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확인해 줄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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