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일명 '녹실간담회')를 열어 수출 및 경상수지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외교부 차관과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반도체 단가 하락과 세계경제 둔화 등의 영향으로 5월에도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다음달 5일 발표될 4월 경상수지에 대해서도 "소폭 적자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외국인에 대한 배당이 4월에 지급되는 특이요인이 작용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연간 경상수지는 60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는 수출총력 지원체제를 강화해 수출 모멘텀 전환을 위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범부처 합동 '수출활력촉진단 2.0'을 통해 업종별·기업별 수출현장 애로를 해소하는 한편, 5개 분야 25개 업종 3천여개 업체를 밀착지원할 방침이다.
또 기재부, 산업부 등 9개 부처 합동으로 오는 10월까지 소비재·신(新)수출동력·주력품목·스타트업·강소기업 등 5대 중점분야별 기업이 밀집된 대표지역을 방문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3월 발표한 '수출활력 제고 대책'에 담은 무역금융과 해외마케팅 확대 등 과제들을 신속히 집행하는 한편,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통과에도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