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밤에 발생하고 신고가 늦어져 인명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어선이 스크류에 줄이 감겨 뒤집힌 것으로 보고 있다.
부안해양경찰서는 이날 새벽 5시 55분쯤 인근에서 조업 중인 다른 어선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해경은 약 1시간 만에 생존자 베트남 출신 선원 A씨와 선장 정모(45)씨, 다른 정모(45)씨, 최모(54)씨를 구조했지만, 한국인 선원 3명은 숨을 거뒀다.
정 씨 등은 저체온증으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조사에서 A씨는 "어제(30) 오후 10시 배가 전복됐다"며 "조타실에서 누워 있었는데, 갑자기 배가 뒤집혔다"고 진술했다.
해경 관계자는 "육안상 선체는 충돌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선박 스크류에 폐 로프가 감겨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해경은 선박통행서비스(VTS) 분석을 통해 어선 전복 시간과 원인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