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자금부족에…내달 재정증권 10조원 발행

정부가 올 상반기에 역대 최고수준인 재정의 61%를 조기집행하면서, 일시적 자금부족으로 10조원 규모의 재정증권을 다음달중 발행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원활한 재정집행 지원과 안정적 국고금 운용을 위해 6월중 10조원의 재정증권을 4회에 걸쳐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정증권은 국고금 출납상 일시적으로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금융시장에 발행하는 유가증권으로, 연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수단이다.

이번 발행은 통안증권 입찰기관 20곳, 국고채 전문딜러 17곳, 예비 국고채 전문딜러 5곳, 국고금 운용기관 3곳을 대상으로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행분 가운데 절반인 5조원은 7월 이후 세수 흐름을 고려해 불필요한 차입잔고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28일물로 발행된다.

재정증권 발행을 통해 마련된 재원은 국고금의 세입·세출간 시차에 따른 일시적 부족자금 대응에 3조원, 기존 재정증권 발행분 상환에 7조원이 활용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자금을 적기 조달‧공급해 경제활력 제고에 기여하는 동시에 안정적으로 국고를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6월말 기준 재정증권 발행 잔액은 전월대비 3조원 증가한 16조원이 될 전망이다. 올해 재정증권 발행 및 한국은행으로부터의 일시차입 한도액은 30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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