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여행사 '참좋은여행' 관계자 4명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날 오전 1시 15분쯤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전날 오후 9시 30분쯤부터 공항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티셔츠에 바지를 입은 단출한 차림새로 가벼운 짐만 챙겨든 상태였다.
가장 먼저 공항에 도착한 한 가족은 근심에 싸인 얼굴로 여행사 직원의 설명을 들었다.
한 탑승객 가족은 이날 사고 소식을 듣고 건강에 이상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좋은여행사 해외영업본부 김동욱 과장은 "연락을 받고 충격을 받으셨다"면서도 "병원 진료 지원도 준비해놨지만, 결국 공항에 오셔서 수속을 밟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하는 가족들 가운데엔 현지에서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6살 김모양의 삼촌 2명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 과장은 비행기에 타기 전 취재진에게 "현재 서울 본사 비상대책반에서도 외교부와 현지에 계속해서 접촉하고 있다"며 "귀국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를 향하는 또 다른 탑승객 가족 29명은 이날 대한항공 항공편 3대를 이용해 순차적으로 출국한다.
오후 12시 50분 출발하는 2개 항공편에는 각각 가족 8명과 여행사 직원 2명, 가족 11명과 직원 2명이 탑승한다. 오후 1시 20분엔 가족 10명과 직원 2명이 추가로 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