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엔딩곡 부른 최우식 "슬픈 에필로그"

30일 개봉한 봉준호 감독 신작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최우식이 자신이 부른 엔딩곡 '소주 한잔'을 두고 "에필로그 같은 느낌이어서 더욱 슬펐다"고 전했다.

최우식은 30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봉 감독이 '노래 부르자'고 했을 때 처음에는 농담인지 알았다"며 "제가 어디 가서 '노래할게요'라는 성격이 아니어서 부담감이 더욱 컸다"고 전했다.


이날 발매된 '기생충' OST 25곡 가운데 '소주 한잔'은 봉준호 감독이 작사하고 최우식이 부른 엔딩곡이다. 이 노래는 다양한 감정을 빚어내는 엔딩 시퀀스와 함께 여운을 전하는 장치로 쓰여 눈길을 끈다.

이 영화에서 최우식이 연기한 청년 기우는 4번의 대입 실패 뒤 아르바이트, 부업을 하며 지내는 백수다. 그는 교환학생으로 유학을 가게 된 명문대생 친구 부탁으로 부잣집에 가짜 재학증명서를 들고 괴외 면접을 보러 간다. 이로 인해 그는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다.

최우식은 "사람들 앞에서 떳떳하게 노래 부를 실력이 아니었지만, 막상 시사회 때 들으면서는 너무 행복했다. 내가 부른 노래여서가 아니"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엔딩신을 보면서) 기우에 대한 애착이 남은 관객들에게 기우의 미래를 전달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영화의 연장으로서, 에필로그 같은 느낌이어서 더욱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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