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전투기(KF-X)의 눈 'AESA 레이다' 시제품 제작 돌입

방사청 "검토위원회 주관 기술자료 검토결과 상세설계 완료"

(사진=연합뉴스)
한국형전투기(KF-X)에 탑재될 에이사(AESA)레이더 개발이 시제품 제작 단계에 접어드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29일부터 30일까지 한국형전투기(KF-X)에 탑재할 AESA 레이다의 상세설계 검토(CDR) 회의를 실시해, 군 요구조건이 설계에 모두 반영됐고 시제품 제작 단계로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군과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검토위원회는 제품 규격서 등 25종의 기술자료를 검토해 군의 요구사항이 설계 및 각종 체계 규격서에 적절히 반영돼 있는지를 확인했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상세설계 검토 (CDR, Critical Design Review)는 무기 체계를 개발할 때 기능 요구조건이 설계에 잘 반영됐는지와 비용과 일정, 위험 범위 안에서의 시제제작, 체계 통합 및 시험단계로 진행이 가능한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다.

에이사 (Active Electrically Scanned Array)레이더는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로 전자파를 이용해 공대공,공대지,공대해 등 최대 수백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다.

당초 군은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도입하면서 미국 록히드마틴사로부터 에이사 레이더 기술을 이전받을 계획이었으나 최종 기술이전이 무산되면서 2016년부터 국내개발을 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항공레이다체계개발단과 시제업체인 한화시스템이 국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에이사 레이다와 KF-X 간 체계 통합을 위해 KF-X 체계 개발업체인 한국항공(KAI)과도 협업하고 있다.

방사청은 " 2020년 하반기 첫 에이사 레이다 시제품을 출고한 후 시험항공기(Flight Test Bed)를 활용해 비행시험을 한 뒤 2023년부터는 KF-X 시제기에 탑재해 지상 및 비행시험을 거쳐 2026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 정광선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이번 상세설계 검토 회의를 통해 시제품 제작 및 시험단계 진입이 가능함을 확인함에 따라 철저한 사업관리와 관련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AESA 레이다 개발을 꼭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를 국내에서 개발하는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의 시제 1호기는 2021년에 출고될 예정이다.

항공기체계 기본설계검토 후 현재 시제기 제작을 위한 상세설계가 진행 중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최첨단 에이사 레이더가 전투기의 '눈'으로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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