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침몰]韓 33명 탑승·7명 구조…"바이킹 크루즈가 추돌"

30일 참좋은여행 2차 기자회견
한국인 총 33명 탑승 확인…7명 구조자 명단 발표
"대형 바이킹 크루즈가 유람선 먼저 추돌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해 한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30일 유럽여행 상품을 기획한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사 본사 상황대책실에서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가 상황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헝가리 다뉴브강 침몰 유람선에서 구조된 한국인 탑승객 7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여행사는 유람선에 총 33명의 한국인이 올라탔고, 사고는 다른 배가 먼저 충돌하는 바람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여행사 '참좋은여행'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람선에) 저희 고객 30명에 인솔자 1명, 부다페스트 현지 가이드 1명, 현지 사진작가 1명 등 한국인 총 33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선장은 현지인으로 추정되나 아직 확인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현재까지 구조된 탑승객은 ▲정영아 (31세, 여성) ▲황성자(49세, 여성) ▲이옥희(66세, 여성) ▲안희철(60세, 남성) ▲이윤숙(64세, 여성) ▲윤나라(32세, 여성) ▲김용미(55세, 여성) 등 7명이다.

'참좋은여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람선 침몰이 다른 선박의 추돌로 인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현지 협력사 직원 5명을 통해 들은 내용에 따르면 유람선이 정박하던 중에 대형 바이킹 크루즈가 (유람선을) 덮친 사건"이라며 "대형 선박이 저희 유람선을 추돌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탑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현지에서 파악하기로 출발하기 전 정박 중에 (사고가) 난 걸로 보고받아서 추후에 현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현지에 직원들은 있나

=현지에 파견된 5명은 지적하신 대로 현지 협력사 직원들이다. 저희와 협력 관계이지만 저희 직원들은 아직 현지에 없기 때문에 직원들이 도착하는 대로 공식적 자료를 통해 알려드리겠다.

▶ 34명 모두 한국인인가
=파악된 바로는 33명이 한국인이다. 선장은 현지 사람이다. 저희 고객 30명,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1명, 현지 가이드도 한국인이다. 현지 사진작가가 탑승했다고 하는데 그 분도 한국인으로 파악됐다. 선박 선장 국적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 탑승객 가족들은 현지로 어떻게 가나
=12개 단체에서 16명이 1차로 출발을 요청했다. 직원들은 오늘 오후 1시에 출발해 현지에 저녁 8시 도착할 예정이다. 나머지 가족들도 스케줄 정리되는 대로 추가 요청이 들어올 것이다. 모든 가족들을 인원 제한 없이 현지로 보내 대처하겠다.

▶ 탑승객 가족들은 대부분 수도권에 거주하나
=고객들이 수도권에 많다는 것이고, 손님에게 주소를 받지 않아서 유가족들과 연락을 해봐야 파악이 될 것이다. 개개인의 거주 지역은 아직 다 파악하지 못했다.

▶ 어떻게 충돌한 것인가
=정박 중에 대형 선박이 추돌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 바이킹 크루즈, 국경을 넘나드는 대형 유람선이 정박 중에 치고 지나가면서 정박된 걸로 보고 받았는데,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 승객들이 탑승한 배의 총 정원은
=50~60명 정도 되는 배다. 절반 정도 탔다.

▶ 현지 인솔자, 가이드에게 배포되는 안전 가이드 매뉴얼이 있다고 했는데
=탑승할 때 사전 고지는 하지만, 정확히 못해드린 것 같다.

▶ 구명조끼 안 입었나
=확인이 필요하다. 배가 정박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 구명조끼, 튜브 등 비치 여부는
=당연히 비치돼 있을 것으로 판단하나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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