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가 피해자는 영원히 피해자로 남아야 하는 부당한 현실을 언론에 토로했다.
MBC '실화탐사대'는 지난 29일 방송에서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더는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아이들과 약속했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약속을 깰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맙다. 사진 공개로 벌을 받아야 한다면 나도 함께 벌을 받고, 벌금을 내야 한다면 내가 내겠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조두순의 가족과 피해자 나영이의 가족은 모두 이사를 했지만, 지난 10년간 500m를 사이에 두고 이웃이나 다름없는 거리에서 살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 조두순의 부인이 거주지를 이전했으나, 그 역시도 나영이 가족으로부터 채 1km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다.
이어 피해자 아버지는 "최근 조두순 부인이 500m 반경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가해자는 인권을 보호해주고 피해자는 죄인이 돼서 숨어야 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