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30일 공개한 '2019년 개별공시지가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최고가는 서울시 중구 충무로1가 24-2(명동 8길)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였다.
이곳 지가는 ㎡당 1억 8300만원으로, 평당(3.3㎡) 지가는 6억 390만원에 달했다. 2004년부터 '가장 비싼 땅' 1위였던 이곳의 지난해 지가는 ㎡당 9130만원, 평당 3억 129만원이었다. 일년새 두 배 넘게 오른 셈이다.
공시지가 상위 10곳은 모두 명동 일대로, 1~3위는 ㎡당 1억 8천만원, 4~10위도 ㎡당 1억 7300만원을 웃돌았다.
개별공시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 삼척시 원더읍 이천리 땅으로, ㎡당 156원을 기록했다. 서울에선 도봉구 도봉동 땅이 ㎡당 6740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밭 최저가인 경북 울진군 온정면 조금리는 ㎡당 282원, 논 최저가인 전남 곡성군 죽곡면 동계리는 ㎡당 432원이었다.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8.03% 올라, 2008년의 10.05% 이후 11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지난해의 6.28%에 비해서도 1.75%p 상승했다.
전체 3353만 필지의 지가총액은 5519조 1859억원으로, ㎡당 평균지가는 5만 7803원이었다. 지난해엔 3309만 필지의 지가총액이 5098조 177억원, ㎡당 평균지가는 5만 3545원이었다. 일년새 421조원이 늘어난 셈이다.
서울의 ㎡당 평균지가는 지난해 258만 2572원에서 올해는 289만 1044원으로 상승했다. 반면 강원도는 ㎡당 7838원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서울의 지가총액은 1523조 5029억원인 반면, 세종은 46조 5430억원 수준이었다.
서울의 경우 1만원 미만 필지는 전체 91만 6873필지 가운데 0.02%에 불과한 159필지였다. 100만원 이상 1천만원 미만 필지가 75만 9927필지로 가장 많았고, 1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은 10만 4998필지, 1천만원 이상 2천만원 미만 3만 519필지, 2천만원 이상인 필지도 9726필지나 됐다.
반면 전남은 492만 6358필지 가운데 대부분인 316만 2596필지가 1만원 미만이었다.17개 시도 가운데 2천만원 이상 필지가 한 곳도 없는 지역은 인천·광주·제주를 포함해 절반에 가까운 8곳이었다.
개별공시지가는 조세·부담금 부과,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연금 수급대상자 결정 등 60여종의 관련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 홈페이지나 시군군청 민원실에서 31일부터 7월 1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