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018년중 중금리대출 총 공급액이 5조9935억원으로 2017년(3조7378억원) 대비 약 1.6배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항목별로 사잇돌대출(1조8341억원)이 1.9배, 민간 중금리대출(4조1594억원)은 1.5배 전년대비 각각 증가했다.
사잇돌대출은 서울보증보험의 보증부 대출로 소득과 재직기간 요건을 충족해야 대출이 가능하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개별 금융사가 취급하는 비보증부 신용대출을 뜻한다.
업권별 비중은 저축은행이 2조9000억원(48.3%)으로 가장 크고, 여전사 1조9000억원(31.9%), 은행 9000억원(14.9%), 상호금융 3000억원(4.9%) 순이었다. 고신용자를 주고객으로 하는 은행·상호금융은 중금리대출 비중이 작다.
대출금리 증감은 업권에 따라 서로 달랐다. 지난해 사잇돌대출의 대출액 기준 가중평균금리는 은행이 7.33%로 전년대비 0.29%p 하락한 반면, 저축은행은 17.33%(0.45%p↑), 상호금융은 8.35%(0.08%p↑)로 상승했다.
민간 중금리대출의 경우 금리요건 정비 등 정책적 노력에 따라 전년대비 금리가 대체로 하락했다. 상호금융의 가중평균금리 수준이 6.94%로 가장 낮고, 은행 9.03%, 여전사 14.17%, 저축은행 14.83% 순이었다.
사잇돌대출의 업권별 차주 신용등급 분포는 은행이 2~6등급(90.6%), 상호금융이 3~6등급(80.7%), 저축은행이 5~7등급(82.7%)에 각각 집중됐다. 민간 중금리대출의 경우 상호금융은 4~6등급 집중도(70.7%)가 높고, 저축은행은 4~7등급 비중이 89.0%로 전 업권에서 가장 높았다.
금융위는 "2018년중 중금리대출이 전년대비 1.6배 공급돼 중신용자들의 자금조달에 기여했다. 특히 사잇돌대출의 마중물 역할에 힘입어 보증없이 금융회사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민간 중금리대출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자평했다.
금융위는 사잇돌대출 지속 공급, 하반기 중 카드론 중금리대출 출시 등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민간 중금리대출 금리요건 차등화, 사잇돌대출 금리산정체계 점검 등을 통해 상품 다양화와 금리 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