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과거 다뉴브강 유람선을 이용했던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용객들은 후기에서 유람선 관광 당시 구명조끼를 지급받지 못했다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유로 부실한 안전관리를 지적했다.
한 이용객은 "(다뉴브강 유람선은) 자유여행으로 가든, 패키지로 가든 다 구명조끼를 안 준다"고 설명했고, 다른 이용객도 "여행사 패키지로 다녀왔는데 (유람선 탑승시) 구명조끼를 안줬다"고 기억했다.
이번에 침몰사고를 당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용한 여행사 '참좋은여행'의 유람선 관광에서도 구명조끼를 지급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참좋은여행'의 패키지 상품으로 다뉴브강 유람선 관광을 다녀온 한 이용객은 "참좋은여행사 패키지로 저기(다뉴브강) 다녀왔고, 나 때도 저 야경보는 배 탈 때 구명조끼를 안 줬다"며 "날씨도 안 좋았던 것 같은데 구명조끼를 입혀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후기에서는 "나도 지난해 12월 참좋은(여행)으로 가서 부다페스트 봤는데, 아마 구간도 짧고 바다도 아닌 강이라 구명조끼를 안주는 듯하다"며 "나도 안 입었다"고 적었다.
이번 사고를 다른 유람선에서 직접 목격한 한국인 관광객도 "참좋은여행사 크루즈 관광에서 배 전복사고가 났다"며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있는 데다 유속도 빠른데 여기는 안전 불감증인지 승객들 구명조끼도 안 씌워줬다"고 밝혔다.
한국인 33명 가운데 현재 7명이 사망했고, 7명이 구조됐다. 실종자 19명에 대해서는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 사고 현장에는 심한 폭우가 내리고 있어서 구조대는 빗속에서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침몰한 유람선에는 여행사 '참좋은여행' 패키지 투어를 하던 한국인들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참좋은여행 측은 해당 유람선에 자사 인솔자를 포함한 31명이 탑승했다고 30일 전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일단 저희 고객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고, 해당 유람선에 탑승한 정확한 인원은 인솔자까지 31명"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구조 작업 중이라 실종 인원 등은 파악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유람선 탑승 한국인들은 이 여행사가 내놓은 '발칸+여유있는 동유럽 6개국 12/13일' 패키지 상품을 통해 부다페스트를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