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현지에 있던 여행객과 교민들은 구조가 진행 중이지만 폭우가 내리고 있다면서 현지 안전 조치가 미흡하고, 배 운항이 무리하게 이뤄졌던 점 등을 지적했다.
현지 교민과 관광객들은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새벽 시간대에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구조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헝가리를 관광중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자신의 SNS 계정에서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야경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강제 하선 명령 방송이 나왔다"면서 "무슨 일인지 알아보니 바로 앞 유람선이 전복사고가 난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뉴브강 주변에 있던 다른 한국인 관광객도 현지 사진과 함께 "부다페스트에 있는 경찰차와 구급차 대부분이 현장에 온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은 "현재 부다페스트에 있다. 폭우가 쏟아지고 밖에는 사이렌 소리가 계속 들리고 있다"며 "한국인 관광객이 탄 배라고 들었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현지 안전 대책이 미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여행객은 "다뉴브강은 폭이 한강의 3분의 1 정도 되는 작은 강인데, 5분에 한 번씩 유람선이 출항한다. 동시에 50척 가까운 배가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명조끼는 입지 않을뿐 아니라 배에 비치돼 있지도 않다"며 "사고가 나면 사상자가 많을 위험이 큰 이유"라고 했다.
한 20대 남성은 "동생과 어머니가 헝가리에서 저 유람선을 탄 경험이 있다"며 "가이드가 유의사항 정도만 말해주는 정도고, 별다른 안전 교육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