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작품에서 스님 역할을 자주 맡았던 배우 신충식이 출연했다.
신충식은 동료 배우 중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을 묻자 이수나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22년을 방송한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신충식은 "기억에 남는 사람은 (극중) 제일 오래 부부 생활을 했던 이수나 씨다. 호칭도 서로 여보 당신하고 살았으니까, 한 20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양반(이수나)은 상당히 대단한 분이다. 그 당시에 이수나 씨가 고려대학 법과대학을 나왔다. 근데 아주 미인이다. 대단했다. 아주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들에게도"라고 부연했다.
이수나는 지난 2016년 고혈압으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신충식은 이수나의 건강 회복을 기원했다.
경북대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67년 MBC 3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신충식은 3년 만에 연기로 방향을 틀었다.
신충식은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 시리즈에서 하륜, 임사홍, 원균, 장유, 이천보 등의 역을 맡았다. 대성공한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설총 역을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신충식은 "젊을 때부터 (방송사에) 들어가서 노역을 해 버렸다. 그 당시에는 노인 배우가 있는 게 아니어서 탤런트들이 노역을 하는데 다들 분장으로 허연 걸 칠했다. (TV가) 흑백이니까 그게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젊은 청춘 스타를 한 번도 못 해 봤다, 어릴 때부터. 그래서 우리 친구들이 지금도 그런다. 너는 왜 안 늙냐고. 그대로라고. 그대로일 수밖에 없다. 그때부터 노인 역할을 했으니까"라고 말했다.
한편,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