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 들어 1월부터 5월 29일까지 영화관객수는 8480만 7970명으로 이미 역대 1~5월 영화관객수 최다를 기록 중이다.
앞서 1~5월 영화관객수는 △2014년 8062만 8485명 △2015년 8086만 5750명 △2016년 7761만 4589명 △2017년 8218만 6471명 △지난해 8125만 4685명을 각각 기록했다.
영화시장 분석가 김형호는 "올 상반기 영화관객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설령 6월 관객수가 전년보다 감소하더라도 예년 수준인 1500만 명 정도만 유지되면 역대 상반기 최다관객수인 2013년 상반기 9850만여 명 기록을 넘어선다"고 전망했다.
김형호는 "이는 '극한직업'과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전체 관객의 36%로 시장을 이끌었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상대적으로 상위권 영화에 관객이 몰렸는데, 톱5 관객이 전체 관객의 51%를 차지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올해 박스오피스 순위 톱5를 살펴보면 △1위 '극한직업'(개봉일 1월 23일) 1626만 2829명 △2위 '어벤져스: 엔드게임'(4월 24일) 1380만 5308명 △3위 '캡틴 마블'(3월 6일) 580만 1070명 △4위 '돈'(3월 20일) 338만 9035명 △5위 '악인전'(5월 15일) 308만 4362명이다.
김형호는 "전년도에는 박스오피스 톱8까지가 전체 관객의 50%가량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올해 영화시장은 양극화가 더 심화됐다고 볼 수 있다"며 "이대로는 다양성영화 시장이 힘들 것"이라고 봤다.
이어 "다만 영화관객이 상위권에 쏠렸다는 것은 연간 영화를 10편 이하로 보는 관객들이 그만큼 더 나왔다고 볼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전체 영화시장은 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올 들어 현재까지 영화관객 누적 기록을 보면 올해도 연간 누적관객수 2억 명 돌파는 넉넉하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7년 연속 영화관객 2억 명 돌파 기록이다.
앞서 영화관객수는 2013년 2억 1335만 1030명으로 첫 2억 관객 시대를 연 이래 △2014년 2억 1506만 8958명 △2015년 2억 1729만 9523명 △2016년 2억 1702만 6182명 △2017년 2억 1987만 6227명(역대 최다) △지난해 2억 1638만 5269명으로 6년 연속 2억 관객을 넘어섰다.
김형호는 "하반기에는 극장가 성수기인 7, 8월과 12월이 포함되기 때문에 상반기보다 관객수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며 "보통 5월까지 누적관객수는 연간 관객수의 평균 37% 정도 되는데, 올해는 5월까지만 보더라도 이변이 없는 한 연간 2억 명은 넘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