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남 대사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난해 5월 부임한 뒤 음성적으로 통하던 청탁 등을 없애니 가장 크게 불이익을 당한 사람들이 한국인 비자 브로커들"이라며 이들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정 대사는 "(자신을 음해하는 한국인 브로커들의) 인적 사항도 다 알고 있다"면서 "외교부 본부에 감사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브로커와 통화했다는 녹취록이 유포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비자문제로 외부와 통화를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정 대사는 "지난 3월 20일을 전후해 (모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부하직원의 부인에게 복수비자를 발급해달라고 했다"며 "이를 거절하고 나서 그 사람이 다음날부터 SNS로 대사관을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주에는 대사관의 비자 담당 영사가 야간 음주 뺑소니 의혹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했더니 가짜였다. 그 직원이 비자청탁을 거절한 그 직원"이라고 말했다.
정 대사는 이와 관련해 "두 번에 걸쳐서 본부에 다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대사관저 행사 뒤 음식물 처리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국민의 세금으로 구입한 음식재료 아니냐"며 "없어진 경위를 파악해보라고 지시를 했고,언성을 높이고 뭘 어떻게 하고 하는건 보기 나름 아니냐"고 말했다.
외교부는 정 대사의 브로커 유착 의혹 및 갑질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