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평화의 여정에도 국가안보에 빈틈 있어선 안 돼"

文, 을지태극 국가안전보장회의 주재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는 한, 평화의 여정 멈추지 않을 것"
"자주국방, 독립된 국가로서 변함없는 목표"
"이번 연습, 전작권 전환 대비의 계기로 삼아야"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평화의 여정을 걷는 과정에서도 국가안보에는 한순간도 빈틈이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을지태극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강력한 방위력을 구축해야 하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군사적 위기상황과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이후 2년 만에 민·관·군이 합동으로 국가위기대응과 전시대비 연습을 하게 됐다"며 "올해 처음 시작하는 을지태극연습은 지난 2년간 크게 달라진 한반도 정세변화와 포괄안보로 안보패러다임이 확장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새롭게 개발됐다"고 소개했다.

을지태극연습은 지난해 한미 양국이 한반도 정세 변화에 발맞춰 연합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유예하면서 새롭게 개편된 정부연습이다. 정부의 을지연습과 우리 군 단독연습인 태극연습을 연계했으며, 미군은 참여하지 않는다.

을지태극연습의 1부 국가위기대응연습은 27일부터 28일 16시까지, 2부 전시 대비연습은 28일 16시부터 30일까지 한국군 단독 지휘소연습(CPX)으로 실시된다.

문 대통령은 "전시대비 위주의 을지연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규모 복합위기상황에 대처하는 국가위기대응 연습을 더했고, 전시대비 연습도 우리 군이 단독으로 해오던 태극연습과 연계해 국가적 차원의 전시대비 역량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튼튼한 국가안보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평화의 원칙을 일관되게 지키면서 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결과 한반도 정세는 크게 달라졌다"면서 "남북미 정상의 결단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의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평화 프로세스가 시작되었고,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는 한, 평화를 향한 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고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평화의 여정이 펼쳐지는 과정에서도 국가안보에는 한순간도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강력한 방위력과 군사적 위기상황·국가비상사태의 대비태세를 단단히 갖출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자주국방은 정세의 변화와 상관없이 추구해야 하는, 독립된 국가로서 변함없는 목표"라며 "을지연습과 태극연습을 처음으로 통합해 실시하는 이번 연습을 향후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비하고 자주국방 역량을 굳건히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을지태극연습이 국민과 정부, 군이 하나가 돼 국가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고,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는데 실효성이 있는 연습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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