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는 28일(현지시간) 총회에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11) 등 70여개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1990년 ICD-10이 나온 지 30년 만에 개정된 ICD-11은 원칙적으로 194개 WHO 회원국에서 2022년부터 적용된다.
게임 통제 능력을 잃고, 다른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중요하게 여기며 이러한 부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지속하는 것아 12개월 이상 지속하면 게임중독으로 판단할 수 있다.
또 음란물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섹스 중독도 ICD-11에서는 중독 질병으로 분류됐다.
ICD-10에 부여된 질병코드는 1만4400개였지만 ICD-11에서는 5만5천개로 크게 늘었다.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강박 증상, 수감 상태에서 일어나는 변화 등에도 새로운 질병 코드가 부여됐다.
WHO는 다만 '번아웃(burnout) 증후군'에 대해서는 직업 관련 증상의 하나로 기술했지만 의학적 질병으로는 분류하지 않았다.
WHO는 이번에 개정된 기준에서 번아웃 증후군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 개념화한 증후군'으로 정의하면서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자'로 판단했다.
WHO는 번아웃 증후군의 특징을 ▲에너지 고갈 및 소진(탈진) ▲일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 업무에 관한 부정적, 냉소적 감정 등의 증가 ▲직무 효율 저하 등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이번에 개정된 기준에서는 트랜스젠더리즘이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됐다.
WHO는 실생활에서 사망, 건강 위협의 주요 원인이 되는 새로운 현상들이 질병 분류 기준에 빠져있는 점을 고려해 2000년부터 ICD-10 개정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해 ICD-11 최종안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