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계 넷플릭스 목표' 어메이즈VR, LGU+과 손잡고 국내 진출 본격화

어메이즈VR-LGU+,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어메이즈VR, VR콘텐츠 독점공급하고 LGU+, 글로벌 유통 발판

이승준 전 카카오 전략지원팀장과 이제범 전 카카오 대표 등 카카오 전직 임원들이 의기투합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가상현실(VR) 스타트업 어메이즈VR(AmazeVR)이 LG유플러스 손잡고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어메이즈VR은 유플러스를 통해 자사 콘텐츠를 국내에 독점 제공하고, 유플러스도 자체 제작 콘텐츠를 어메이즈VR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메이즈VR과 유플러스는 이런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자체 제작 콘텐츠 유통 등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플러스가 올해 총 1500개의 5G 전용 VR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있어 양사는 '머스트-씨 콘텐츠(Must-see content)'를 공동 제작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LG그룹의 기업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어메이즈VR에 투자를 결정했다.

어메이즈VR은 최근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미래에셋-네이버 신성장투자조합, 미래에셋벤처투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700만 달러(우리돈 약 84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김동수 대표는 "올해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편의성과 기능이 강화된 VR기기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VR 콘텐츠의 다양화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VR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어메이즈VR은 VR 콘텐츠를 보다 쉽게 생산 및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차별적인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할리우드 콘텐츠 제작자들과의 꾸준한 협업을 통해 흥미로운 VR 콘텐츠 제작에 대한 독보적인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VR기기 보급이 대중화됨에 따라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어메이즈VR의 이승준 대표는 "5G 시대의 선도주자이자 VR 콘텐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LG유플러스와 함께, 글로벌 VR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고자 한다"며 "특히,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머스트-씨 콘텐츠로 K-pop을 활용한 콘텐츠를 공동 제작할 예정이며, 한국의 VR 콘텐츠는 글로벌 시장으로, 어메이즈VR의 글로벌 콘텐츠는 한국 시장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VR 콘텐츠 플랫폼을 지향하며 'VR계의 넷플릭스'를 목표로 삼고 있는 어메이즈VR은 이승준 대표와 이제범 최고제품책임자(CPO), 카카오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남대련 최고기술책임자(CTO), 구경렬 엔지니어 총괄 등이 뭉쳐 2015년 설립했다. VR·AR 헤드셋이 TV와 모니터를 대체·보완하는 디스플레이로 발전할 것이란 믿음이 창업의 배경이었다.

지난 2017년 4월 어메이즈VR을 출시한 뒤 5개월 만에 삼성 기어 VR 오큘러스 스토어 무료 앱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을 돌파하는 등 주요 VR 스토어에서 선두자리를 유지하는 등 급성장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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