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대사가 브로커와 유착해 한국 비자 발급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대사관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최근 감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비위의혹이 제기된 몽골 대사에 대해 어떤 처리 절차를 밟고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감사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 대사와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감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정 대사는 법무부 소속 비자발급 담당 영사에게 이미 불허 판정이 내려진 몽골인 대상 한국 입국 비자발급 요건을 재심사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현지 브로커가 몽골에서 한국 비자 신청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설명하면서 "A 대사와 3∼4번 통화했다"는 등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사는 또 대사관저 행사 뒤 음식물 처리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주장도 한국노총 전국노동평등노동조합 재외공관 행정직 지부를 통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