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이날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어떤 권력의 지배와 간섭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법외노조 굴레를 넘어 '숨을 쉬는 학교, 쉼이 있는 배움, 삶을 위한 교육'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 권정오 위원장과 김현진 수석부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30년 동안 부당한 권력과 맞서 싸웠다. 자주성을 단 하루도 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김승환 전북도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등 현직 교육감들이 참여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여영국 의원도 기념식에 얼굴을 비췄다. 이부영, 정진화, 김정훈, 변성호, 조창익 등 역대 위원장과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도 참석했다.
전교조는 해직자를 조합원에서 배제하고,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을 수정하라는 정부 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지난 2013년 10월 법외노조가 됐다.
김승환 교육감은 "법외노조 취소는 정권이 노동조합법 시행령만 고치면 된다"며 "칼을 쓰라고 줬으면 써야한다. 쓰지 않으면 그 칼에 당한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오는 29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한다. 다음달 12일에는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열고 법외노조 문제 해결을 정부에 촉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