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검·경 잇따라 항의 방문 "수사 지지부진"

"민주노총 집회 강력 대응"…경찰청장과 면담
오전·오후 연이어 서울남부·동부지검도 방문
"환경부 블랙리스트·여권 인사 수사 제대로" 촉구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28일 경찰청과 재경 검찰청 두 곳을 연달아 방문했다. 노동조합 집회 대응와 정부 블랙리스트, 여당 국회의원 등 검·경이 진행하는 수사 전반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검을 방문했고, 오후에는 서울동부지검, 경찰청을 각각 찾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채익, 김영우, 안상수 의원은 오후 3시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공권력이 무너지는 것을 질타하고, 공권력 회복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안하무인격으로 폭력, 불법 시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경찰력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하는데,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민갑룡 경찰청장과 약 60분 동안 면담하고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와 종로 현대중공업 사무소 앞 집회에서 벌어진 경찰과 노조원의 충돌 사태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교일, 김도읍, 곽상도 의원은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을 찾아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도읍 의원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 10개 정부부처를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했는데, 4~5개월이 지나도록 수사가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김 의원은 앞서 같은날 오전 서울남부지검을 방문했다. 김도읍, 최교일, 곽상도 의원 외에 이만희, 김현아 의원과 함께였다.

이들 의원은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서영교 의원 사건 등에 대한 수사 진척을 내지 않고 있다"며 "반면 야당 인사에 대해서는 전광석화처럼 수사를 진행하고 피의사실도 공표하고 있다. 정치적 중립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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