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15개 광역버스 조정 취하…6월 중순 고비

전체 61% 300인 이상 사업장 조정회의서 함께 논의
300인 미만 사업장도 조정회의 같이 들어갈 가능성
근무여건 개선 안 되면 7월 1일 총파업 돌입 방침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14개 시군의 15개 광역버스 노사가 28일 예정된 3차 조정회의를 취하함에 따라 결렬 시 30일 첫차부터 운행 중단을 예고했던 파업도 유보됐다.

하지만 노조는 다음 달 중순 주 52시간제 도입을 앞두고 임금교섭에 나서는 경기도 내 300인 이상 시내버스 노조의 투쟁에 합류하겠다고 밝혀 여전히 파업의 불씨는 남은 상황이다.

노조 측인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과 사 측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28일 예정된 임금 협상 3차 조정회의를 취하했다.

3차 조정회의 결렬 시 30일 첫차인 오전 4시 20분부터 운행 중단을 예고했던 파업도 사실상 유보됐다. 경기도 14개 시군의 광역버스 589대는 일단 정상 운행한다.

노조 측은 향후 준공영제 미도입 300인 이상 사업자의 첫 조정회의 때 15개 광역버스 노조의 임금인상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릴 방침이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근무 형태가 1일 2교대로 바뀔 경우 현재 이를 시행하고 있는 준공영제 업체들의 임금도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300인 미만 사업장도 노사 임금협상이 진행될 경우 함께 조정회의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 전체 버스의 61%를 차지하는 300인 이상 사업장 20곳은 다음 달 중순 파업 조정회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도내 20개 사업장 중 11곳은 이번 주 노사 간 임금·단체협상을 시작한다. 나머지 9곳은 다음 주부터 임단협에 들어가거나 근무 형태 변경에 따라 노사 간 임금 재협상을 진행한다.

경기도 300인 이상 사업장의 버스는 총 6천447대로 전체 시내버스 1만 584대의 61% 규모다.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면 1일 2교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300인 이상 버스 사업장은 전체 운전자 1만 2천256명의 18.4%~31.5%인 2천250명~3천862명의 추가 운전자를 확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버스 노조들은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인력 확충과 임금 보전을 요구하고 있다. 근무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7월 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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