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사람은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나와서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이고, 한 분은 우리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국정원의 책임자”라며 “이 시기에 그 두 분이 만난다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이냐”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누구라도 왜 만났나, 다 의심을 할 것”이라며 “4시간을 만났다고 그러는데 저는 4시간 만나는 모임을 잘 가져본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주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내용들이 오갔는지 여러 방법을 통해서 알아보고 그에 마땅한 대처를 하겠다”고도 했다.
양 원장이 서 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사적인 모임으로 문제가 될 대화가 없었다는 것을 반박한 발언이다. 4시간 넘게 길게 만났으니 국내 정치와 총선 관련 발언도 있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그런 것을 보도하는 것 자체가 참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전 목사는 황 목사와 자주 만나 국내 정치 관련 내용을 논의하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는 서 원장에 대해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인 가운데 한국당 원내대표단과 당 소속 정보위원들을 대동해 서울 내곡동 국정원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