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ESPN 사이영상 예상 1순위…커지는 격차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이 32이닝으로 막을 내렸지만 류현진(32·LA 다저스)의 2019시즌 초반 위용은 변함없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사이영상 예상 순위(Cy Young Predictor)에서 당당히 1위를 지켰다.

ESPN이 투수의 각종 기록과 팀 성적을 기반으로 만든 사이영상 예상 순위에서 류현진은 총점 82.5점을 획득해 압도적인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내셔널리그 2,3위는 각각 마무리 투수들이 차지했다. 류현진의 팀 동료 켄리 잰슨(62.3점)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특급 마무리 커비 예이츠(60.0점)가 류현진의 뒤를 잇고 있다.

류현진의 점수와 20점 이상 차이가 난다. 류현진이 1위로 올라선 후 이처럼 차이가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무리 투수가 그야말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지 않는 이상 실제로 사이영상을 수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선발투수 중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맥스 프리드(55.6점)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잭 그레인키(54.4점)가 나란히 5,6위에 올라있다.

류현진과 5월 이달의 투수상을 두고 다툴 것으로 전망되는 애틀랜타의 마이크 소로카는 54.0점을 받아 7위에 올랐다.

한편, 양대리그 투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는 아메리칸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87.6점)다. 벌랜더는 올해 8승2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고 있다. 총 79⅓이닝을 소화해 탈삼진 95개를 잡아냈다.

류현진은 지난 26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2회에 점수를 내줘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을 32이닝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대량 실점 위기를 잘 넘기고 순항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 시즌 7승(1패)을 수확했다.

올시즌 평균자책점은 1.65로 현재 규정이닝을 채운 양대리그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당장 내일 시즌이 끝난다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류현진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시즌 초반 행보가 눈부시다. 류현진은 오는 31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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