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지난 7일부터 25일까지 약 3주에 걸쳐 진행된 1차 장외투쟁을 마무리 한 가운데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도 반대하는 패스트트랙 선거법을 철회하고 경제 살리는 길로 함께 나가주실 것을 다시 한번 (민주당에)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야가 국회 정상화 조건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한국당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한 2차 민생투쟁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3주 간 민생현상의 현 주소를 확인해보니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게 민심이었다"며 "저와 한국당은 민심을 받들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만들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최악인 경제와 민생을 이대로 두면 회복 불능의 길로 빠져들 것"이라며 "한국당은 대안을 만들고 정책 투쟁을 벌이기 위해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 당 대표 직속 위원회를 이달 말까지 출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1차 장외투쟁에서는 현 정권의 실정(失政)을 부각시켰다면 2차 장외일정에선 경제정책 관련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2차 민생투쟁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황 대표는 원내 복귀와 민생투쟁의 병행 여부에 대해 "민생을 챙기고 경제 살리는 노력은 저희가 장외투쟁을 하기 전부터 계속 해왔다"며 "장외에 있어도 국회가 정상화될 것을 대비해 입법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민주적이지 못한 운영 방식이 계속되면 들어가기 어렵다"며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제1야당을 무시하고 독선적으로 국회를 운영한 부분에 대해 사과하면 바로 국회로 들어가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 채용비리 혐의로 지난 25일 숨진 채 발견된 조진래 전 의원에 대해선 과도한 '적폐몰이 수사'라며 지적했다.
황 대표는 "우리당 소속 전직 의원이 수사를 받는 중에 명을 달리해 정말 안타깝다"며 "2년 사이에 적폐몰이 수사로 돌아가신 분들을 아침에 페이스북에 적으며 안타까운 점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 유출 파문에 휩싸인 강효상 의원에 대해선 "정부가 외교 무능과 국민 알권리를 숨기기에 급급한 행태를 보며 야당 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해 기밀누설 운운하며 고발하고 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 여당의 모습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강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반 전 총장은 원칙적 말씀 하셨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적용에 있어서는 사실관계에 대한 면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