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이정협 발탁? 대표팀에 충분히 적응할 능력"

이정협. (자료사진)
"어떤 리그에서 뛰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정협(부산)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황태자였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 경질 이후 대표팀과 멀어졌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7년 12월 동아시안컵 차출이 마지막이었다.

그런 이정협을 파울루 벤투 감독이 다시 불렀다. 6월 A매치(7일 호주, 11일 이란)에 나설 25명 명단에 포함시켰다. 1년5개월 만의 대표팀 발탁이다.

벤투 감독은 27일 명단을 발표한 뒤 "그동안 이정협의 특징이나 능력을 유심히 봤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이정협 역시 과거 대표팀 경기를 분석했고, 소속팀에서 보여준 모습을 두루 점검했다"면서 "경기력과 플레이 스타일이 대표팀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협의 최근 컨디션은 절정이다. K리그2에서 9경기 7골을 넣고 있다. 다만 K리그1이 아니라는 점에서 무게가 떨어진다. K리그1에서 득점 및 도움 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김태환(울산)만 뽑혔다.

벤투 감독은 "선수를 선발할 때 어느 나라에서, 어느 리그에서 뛰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의 특징과 능력, 플레이 스타일이 팀에 얼마나 맞는지,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기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숫자로만 선수를 평가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청용(VfL보훔)과 지동원(마인츠)의 부상 등도 이정협 발탁에 영향을 미쳤다. 지동원의 경우 시즌 종료와 함께 이적도 했다.

벤투 감독은 "이청용의 경우 리그 최종전 이전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휴식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지동원은 지난 3월 소집 때도 무릎 통증으로 소집 해제됐고, 소속팀에서도 불편한 감이 있다고 해 배려 차원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일단 대표팀에 불러 직접 살펴본다는 복안이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라는 걸출한 공격수도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3월 A매치 때도 이강인(발렌시아CF), 백승호(지로나FC)를 처음 발탁했지만, 경기에 내보내지는 않았다.

벤투 감독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게 운영할 계획이다. 선수 상태를 파악해 어떻게 훈련할지 결정하고, 상대를 잘 파악한 다음 진행할 것"이라면서 "우선 호주, 이란전을 잘 치르고 분석하겠다. 이후 선수들을 꾸준히 관찰해야 한다. 기본적인 토대는 유지할 것이다.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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