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국정원장은 이날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보, 북한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개최한 '2019 글로벌 인텔리전스 서밋' 개회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보기관은 국가 안보와 이익을 지키는 예봉이자 방패이고, 또한 대치 속에 움튼 평화의 징조를 누구보다 먼저 알아보며 때에 따라 평화를 견인하는 척후병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지적한 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현 상황을 평가했다.
그는 "북핵 해결과 함께 마지막 냉전의 흔적을 없애고, 평화로 나아가기 위한 중대한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한반도에서 정보 베테랑들이 다시금 지혜를 나누게 됐다"고 2회째를 맞는 행사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조동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북한이 판 자체를 깨지는 않으면서도 판을 흔드는 나름대로 전략적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면서 "북한의 변화를 주시해온 전세계 정보기관에는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밝혔다.
오는 29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 회의에는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과 조셉 디트라니 전 미국 국가비확산센터 소장, 미타니 히데시 전 일본 내각정보관, 장튀셩 중국 국제전략연구기금회 선임 연구원,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아시아전략센터장 등 16개국 3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공개·비공개 회의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