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효상 의원은 개인의 영달을 위해 국가 기밀을 의도적으로 누설했다. 이에 향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한국당도 공당으로서 책임지고 마땅한 조치를 내리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국익을 지킬 것인지 강효상 의원을 지킬 건지 선택하길 바란다"며 공세 수위를 더 높였다.
그는 "국가 규범과 질서보다 동문 선·후배의 사적 인간관계를 우선해 국가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박근혜-최순실의 사적 커넥션에 대해 국민이 얼마나 분노했는지를 한국당은 명심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외교부 고위 관료들을 향한 성토를 이어갔다.
이 원내대표는 "일부 관료들의 옳지못한 행위가 개인의 일탈을 넘어 국가 기강을 문란하게 한 이 상황을 성찰해야 한다"면서 "외교부는 국가 기밀사항을 사적관계에 눈이 멀어 아무렇지도 않게 제공한 해당 관료에 대해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해 주시길 요구드린다"고 했다.
또 "정부와 군은 입장이 달라야 한다"는 한국당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해 날선 비판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와 군은 입장이 달라야 한다는 게 무슨 뜻이냐"며 "항명을 하라는 거냐, 내란을 선동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군에 갈 수 없어서 경험이 없지만, 군대에 안 갔어도 그런 말이 국가기강을 무너뜨린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자숙하시라"고 촉구했다.
한국당 황 대표는 1980년 징병 검사에서 '만성 담마진'으로 군 면제인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다.
한편, 다른 의원들도 비판에 가세하면서 강효상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다.
박주민 의원은 "한국당은 외교 기밀인 한미 정상간 내용을 국익에 반해 수집하고 누설한 강효상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했고, 박광온 의원도 "기밀유출을 공익제보라고 주장하는 건 도둑질을 선행이라 주장하는 것과 같다"며 "책임있는 공당이기를 포기한 정당이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