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MA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016년 따낸 9억20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의 원전 운영지원계약(OSSA)에 이은 대규모 사업이다. 계약 기간은 10~15년으로 금액은 최대 3조원에 달한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원전업계에 따르면 UAE의 바라카 원전 운영사인 나와(Nawah)는 10~15년인 장기정비계약 기간을 나눠 단기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특히 정비계약을 맺더라도 특정 업체에 몰아주지 않고, 여러 업체에 나눠 계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입찰방식이 적용되면 2조~3조원 규모의 사업 총액을 모두 수주하려던 한국수력원자력·한전KPS 컨소시엄(팀코리아)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산업부 관계자는 "UAE 측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6월 중순쯤 있을 최종 결정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한국 협상단은 현재 UAE 아부다비에 체류하며 나와 측이 제안한 새로운 형태의 LTM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나와 측은 사업 총금액을 낮추는 동시에 각국 원전 운영·정비 분야의 노하우를 최대한 확보하려 한다"며 "한국은 정비업무를 통으로 맡는 방식을 선호하지만 나와 측이 입찰방식 변경을 계획하고 있어 수주금액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첫 수출형 원전인 UAE 바라카 원전의 LTMA는 향후 10~15년간 원전의 각종 정비를 책임지는 사업으로 총 사업금액은 최대 3조원에 달한다. 당초 나와 측은 팀코리아와 수의계약을 논의하다 지난 2017년 돌연 경쟁입찰로 수정했다. 이후 영국의 두산밥콕, 미국의 얼라이드파워가 수주전에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