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구단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취재진에게 배포하는 게임 노트에서 28일부터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홈 4연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전날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시즌 7승째를 따낸 류현진은 나흘을 쉬고 닷새 만인 31일 오전 11시 10분 홈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츠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출격한다.
5월의 마지막 등판에서 5월의 투수 상을 확정 지을 찬스다.
류현진은 이달에만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1의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월간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0.68에 불과하고 월간 피안타율도 0.183으로 우수하다.
특히 이달에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하고 팀에서 가장 믿음직한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27일 피츠버그와의 경기부턴 5경기 연속 7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켰다.
26일 피츠버그전에선 안타 10개를 맞고도 6이닝 동안 단 2점만 주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시즌 7승(1패)을 수확하고 개인 통산 50승 달성에도 3승을 남겼다.
특히 '다저스타디움=류현진 승리'라는 공식이 떠오를 정도로 홈에서 류현진이 유독 강하기에 6연승과 더불어 시즌 8승 수확의 기대감이 크다.
류현진은 올해 홈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22라는 극강의 성적으로 팀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질주에 앞장섰다.
류현진은 또 메츠에 통산 3승 1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잘 던졌기에 이번에도 자신 있게 공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이 메츠와의 경기에서 월간 평균자책점을 더욱 낮추면서 승리를 따낸다면 1998년 7월 박찬호(당시 다저스) 이래 한국인 투수로는 두 번째로 이달의 투수 상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시즌 20승 달성의 꿈도 현실로 바뀌고 있다.
2013∼2014년 2년 연속 14승을 거둔 류현진은 당시보다 빠른 속도로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이미 처음으로 5월이 끝나기도 전에 7승을 올렸고, 메츠전에서도 승수를 보태면 전반기에만 두자릿수 승리를 거머쥘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