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트와이스의 모습은 26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트와이스라이츠'(TWICELIGHTS)에서도 드러났다. 특히 오프닝 무대 '스턱 인 마이 헤드'(STUCK IN MY HEAD)부터 여섯 번째 무대였던 '우아하게'(OOH-AHH하게)로 이어진 구간에서 변화와 성장을 잘 엿볼 수 있었다. 여성 댄서 6명과 함께 무대에 오른 트와이스는 록 버전으로 편곡된 음악에 맞춰 강렬하고 파워풀한 무대를 꾸미며, 이전과 비교해 확연히 향상된 단체 퍼포먼스 실력을 보여줬다.
뒤이어 선보인 '아이 원트 유 백'(I WANT YOU BACK), '낙낙'(KNOCK KOCK), '댄스 더 나잇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 무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물이 올랐다'는 반응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블랙 의상에 금빛 액세서리를 매치, 성숙미를 한껏 발산한 트와이스는 '아시아 원톱 걸그룹'으로 불리는 팀다운 화려한 무대를 펼쳐 공연장을 메운 '원스'(팬클럽)의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유의 '상큼 발랄'한 매력은 공연 말미에 아낌없이 보여줬다. 트와이스는 '라이키'(LIKEY),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시그널'(SIGNAL), 'TT'(티티), '팬시' 등의 히트곡을 연이어 불렀고, 이에 '원스'가 어마무시한 '떼창'으로 화답하며 공연장의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팬들은 트와이스를 위해 '올해 제일 잘한 일'을 불러주는 이벤트와 '원스 대상'이라는 트로피를 전달하는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는데 이에 일부 멤버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트와이스가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SK올림픽 핸드볼경기장(2017년, 3일간 1만 5천여 명 규모)과 잠실실내체육관(2017년, 2일간 1만 2천여 명 규모 ·2018년, 3일간 1만 8천여 명 규모)에서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는 이들은 25~26일 연 공연으로 총 2만여 명의 관객과 만났다.
이번 콘서트는 전 세계 9개 도시에서 10회 공연하는 월드 투어의 서막을 알리는 공연이기도 했다. 향후 트와이스는 6월 15일 방콕, 29일 마닐라, 7월 13일 싱가포르, 17일 로스앤젤레스, 19일 멕시코시티, 21일 뉴어크, 23일 시카고, 8월 17일 쿠알라룸푸르 등지에서 투어의 열기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