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허용했지만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단 2실점으로 막아냈다.
팀이 7-2로 앞선 7회말 훌리오 우리아스에게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이후 점수 변화 없이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서 시즌 7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5연승 행진이자 피츠버그 상대로 통산 6번 선발 등판해 전승을 기록하는 '해적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총 93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무실점 행진이 32이닝에서 중단되면서 평균자책점이 1.52에서 1.65로 소폭 상승했다.
출발은 가벼웠다. 1회말 공 7개로 타자 3명을 요리했다. 삼진은 2개나 솎아냈다. 위기는 2회말에 찾아왔다.
류현진은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로 몰렸고 콜 터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은 2로 늘었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나오지 않았다. 4회말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3타자를 외야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타석에서의 존재감도 돋보인 류현진이다. 2-2로 맞선 4회초 2사 1루에서 피츠버그 우완 선발 머스그로브의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큼지막한 2루타로 연결했다. 홈런성 타구였지만 펜스 상단을 때리고 떨어졌다.
안정감을 되찾은 류현진에 다저스 타선도 힘을 냈다. 다저스는 안타 13개 중 2루타 8개를 때려내는 장타력을 과시하며 류현진을 지원사격했다.
코리 시거와 코리 벨린저는 나란히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2타점씩을 기록하며 맹타를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