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의 다음 상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타격이 강한 팀은 아니다. 내셔널리그 15개 구단 가운데 팀 타율 11위(0.244), 출루율 11위(0.305), 장타율 13위(0.390)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피츠버그에는 2019시즌을 화려하게 보내고 있는 LA 다저스의 코디 벨린저 못지 않게 뜨거운 타자가 있다. 바로 조쉬 벨이다.
피츠버그 1루수 조쉬 벨은 올시즌 내셔널리그 타율 2위(0.337), 홈런 4위(16개), 타점 1위(47개), 장타율 3위(0.713)에 올라있다.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8시15분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7승 도전에 나서는 류현진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타자다.
올해 데뷔한 외야 유망주 브라이언 레이놀즈와의 승부도 관심을 끈다.
스위치 히터 레이놀즈는 올시즌 28경기에서 타율 0.318, 4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왼손투수를 상대로 훨씬 더 강했다.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과 장타율이 각각 0.241, 0.414인 반면, 왼손투수와의 대결에서는 각각 0.481, 0.852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타선의 응집력을 떨어지지만 벨과 레이놀즈가 버티는 피츠버그 중심타선은 언제든지 한방을 터뜨릴 능력을 갖추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류현진은 피츠버그를 상대로 강했다. 통산 5경기에 등판해 5승무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 4월27일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8피안타 2실점 10탈삼진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이 경기에서 4회초 류현진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뽑아낸 타자가 바로 벨이다.
피츠버그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페이스가 굉장히 좋다.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은 올시즌 6승1패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류현진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다면 박찬호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넘을 수도 있다.
박찬호는 2000년 9월부터 2001년 4월초까지 2시즌에 걸쳐 3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류현진이 첫 3이닝을 실점없이 마친다면 박찬호의 기록을 넘어선다.